갈비사자에서 라이언킹으로…바람이, 암사자 합사 성공
7월 청주동물원 이송 후 첫 합사
약간의 경계 속 무리 생활 무난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했던 수사자 바람이(19)가 2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동물원에서 암사자 도도(12)와 합사를 하고 있다. 2023.10.23. [email protected]
23일 충북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바람이'(19살)는 이날 오후 3시 동물원 내 야생동물보호시설(1075㎡)에서 암사자 '도도'(12살)와 한 공간에 발을 내디뎠다.
지난 7월5일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이송된 지 세 달 보름여 만이다.
'바람이'와 시간 차를 두고 주 방사장에 들어온 '도도'는 약간의 경계를 보인 뒤 곧바로 '바람이'와의 합사 생활에 적응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했던 수사자 바람이(19)가 2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동물원에서 암사자 도도(12)와 합사를 하고 있다. 2023.10.23. [email protected]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상호간 공격 성향을 멈춘 뒤 진행한 합사여서 별다른 문제 없이 무리 생활에 정착할 것"이라며 "단독 생활을 하는 호랑이와 달리 사자는 무리 생활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고 말했다.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바람이'는 2016년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비좁은 철창 우리에서 지내왔다.
사진 김해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바람이'가 발을 디딘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바람이'처럼 사연 있는 동물을 구조해 치료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거나 자연방사가 불가능한 개체를 보호하고 있다.
사육 개체는 68종, 370여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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