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역사 문화 향유 거점될 '시립박물관' 건립한다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최종 통과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 건립 예정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지난 10일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신청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지난 해 고배를 마신 이후 절차탁마의 노력으로 재도전한 끝에 이번에 통과했다.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는 공립박물관의 무분별한 설립과 부실 운영을 막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제도다.
박물관 건립의 첫 단계이지만 통과 기준이 엄격해 가장 큰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문체부에 신청서를 제출하지만,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신청한 190건 중 3분의 1도 안 되는 60건만이 통과(2023년 상반기 기준)될 정도로 어려운 만큼, 이번 포항시립박물관의 ‘적정’ 판정은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시립박물관은 국·도비 등 총사업비 460억 원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 면적 8,240㎡ 규모로 지어진다. 5개의 전시실을 비롯 교육체험실과 도서실, 편의 공간 등 시민 친화적인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건립 장소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립추진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 부지’로 확정했다. 무엇보다 규모 1300㎡ 이상의 수장고를 확보함으로써 포항의 수많은 문화유산이 타향살이를 해 왔던 그 간의 상황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유적과 유물 등을 간직한 ‘문화유산의 보고’이지만, 이를 전문적·체계적으로 연구·전시할 시설과 조직의 부재로 그 동안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이에 시는 이번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을 통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포항의 정체성을 확립해 환동해 대표 역사 문화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시는 글로벌 인적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국제 전시컨벤션센터가 오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향후 시립박물관이 건립되면 앞으로 국제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할 두 기관이 포항의 품격을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향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건축·설계 공모를 거쳐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사전평가 통과는 50만 포항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모여 이룬 쾌거”라며 “우리 고장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할 포항시립박물관이 성공적으로 개관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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