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남영희는 징계 시사, 민형배는 해명하도록 할 것"(종합)
유튜브 방송서 한 부적절한 발언도 책임 묻겠다"
'최강욱 옹호'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의 표명
"김용민·민형배까지 징계? 징계범위 구체화 어려워"
'암컷 발언 문제 안된다'는 민형배 "해명하게 할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전 의원을 옹호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선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 부위원장은 이날 사과하며 사퇴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최 전 의원과 함께 행사장에 있었던 김용민·민형배 의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남 부원장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며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경우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 책임을 물을까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남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친명 유튜브 채널 '박시영 TV'에서 최 전 의원에게 징계를 내린 당 지도부를 비판하며 "어떻게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은 매번 이렇게 우리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만드느냐.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게 뭐가 그리 잘못됐나"고 말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남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려깊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용민·민형배 의원의 징계 여부는 일축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람과 그 자리에 있었다고 다 징계를 하게 되면 징계의 대상범위가 구체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면 저도 축사를 어떤 행사에 갔는데 다른 사람이 나와서 이상한 말이나 발언을 했을 제가 그 발언을 어떻게 제어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동물농장 안에서는 그 말(암컷)이 문제가 안 된다'고 밝힌 민 의원에 대해선 "어떤 형태든 본인이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의 중징계를 두고 강성 지지층을 중심을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발언이 연일 나오는 데 대해선 "잘잘못을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칼날을 공정해야 한다"며 "비명이든 친명이든 누구냐에 따라 어떤 징계의 칼날이 무뎌지거나 날카로워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및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본회의 일정을 두고 국민의힘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처음부터 국민의힘의 협조를 기대하지 않았다. 의지를 갖고 주어진 국회법 내의 권한과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는 법사위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저희들도 국민의힘과 정부 측에 협조해야 될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의사가 있다"며 "법사위의 정상화는 그 자리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탄핵안 처리를 두고 극성 지지층과 공천자에게 잘 보이려고 한 것이라고 비판한 윤재옥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저는 공천 때문에 누구에게 잘 보일 생각도 없고 팬덤 지지자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원내대표로서 해야 될 일은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쌍특검법과 탄핵안 같은 경우 정상적인 절차적 과정을 통해서 올라왔고, 헌법재판소에서도 합법적이라는 판정을 했다. 협상 파트너로서 윤 원내대표의 어려운 입장을 잘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 상당히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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