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 "한동훈 탄핵 헌정질서 바로 세우는 의무"
"윤석열 정권 탄핵하려면 민주당에 우당 필요" 신당 창당 강조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자신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만담 개그로 말장난 한다"며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26일 충북 청주시도시재생센터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 기념회에서 이렇게 발언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은 제가 대역죄를 진 것처럼 했다가 7개월째 소환도 안하고 있다"면서 "저를 죽이려고 관련자 100여 명 불러서 조사하고 돈봉투로 안 되니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묶으려고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이 무슨 소리를 하더라도 여러분은 저를 믿어 달라. 정면으로 싸우겠다"면서 "당장 김건희 특검이 만들어지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드러눕겠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를 열기 전 지지자들과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하고 있다[email protected]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는 "군사독재정권에서도 이런 법무부 장관이 없었다"면서 "법이 없는 법무(法無) 장관, 지맘대로 장관, 정말 견딜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같은 장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헌법상의 무죄추정의 원칙, 국민주권의 원리, 삼권분립의 원리를 다 무시하고 노골적으로 적파된 행동을 하는 한동훈 장관을 탄핵시키는 게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바로세우는 입법부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민주당 당론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정의당과 협력해 국민의힘 반대를 무릅쓰고 법을 통과시켜서 21대 국회가 구성된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병립형으로 가자고 해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소탐대실할 수 있고 당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송 전 대표는 "200석 이상 의석을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려면 민주당 단일대오로는 어렵다"면서 "연동형으로 간다면 민주당에 우당을 만들어 좋은 사람을 영입해 여러 가지 반윤전선을 만들어야 한다. 이준석 신당이 만들어지면 국민의힘과 진검승부를 해서 사안별로 정부와 맞서 싸울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끝으로 "검찰의 집중 수사를 받는다는 게 쉽지 않고 모든 국회의원들이 별건수사 캐비닛 때문에 여야를 불문하고 전부다 검사들한테 떤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드물다. 노무현 대통령말처럼 '적이 나의 어깨를 찌르면 나는 적의 심장을 찌르겠다'는 각오로 싸워야 독재정권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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