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주가 휘청…SBS는 매각 기대감에↑
태영건설, 이틀 새 주가 20% 급락…회사 측 "자금난 사실무근"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가는 이틀 새 20% 가까이 빠졌다. 지난 13일 워크아웃 신청 소문이 돌면서 주가는 전일대비 6.57%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회사 측은 서둘러 자금난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주가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1.62%(380)내린 2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올해 2~3분기 실적도 잘 나온 데다 윤세영 창업회장도 경영에 복귀한 상태"라면서 "무엇보다 최근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매 계약이 체결돼 이번 달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유동성 지원도 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자금난 소문이 시장에 퍼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한 대기업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로 금융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정부가 금융권에 요청해 급전을 내줬다'는 언론 보도의 주인공으로 지목되면서 위기설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태영건설이 회생절차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에 SBS 주가는 치솟았다. 태영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재원 확보를 위해 자회사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은 SBS 지주사인 TY홀딩스의 핵심 계열사다.
SBS의 주가는 지난 13일 전일대비 4.17% 오른 데 이어 이날에도 5.52% 급등한 2만7700원에 장 마감했다.
SBS는 지난해에도 매각설에 휩싸이며 연일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태영그룹이 자산 규모 10조원을 돌파하며 대기업(상호출자제한) 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지상파 방송 소유 규제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방송업계서는 태영그룹이 SBS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YTN과 달리 SBS는 덩치가 너무 큰데다, 태영그룹이 SBS를 포기할 생각도 전혀 없어 보여 현실적으로 SBS가 시장에 나올 일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날 기준 SBS 시가총액은 약 4800억원으로 최근 유진그룹에 매각된 YTN(약 2400억원)의 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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