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 안 쓰고 15.2년 모아야 서울에 내집 마련…수도권은 9.3년
국토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국민 10명 중 9명 "내 집 있어야"
[서울=뉴시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Price Income Ratio)이 9.3배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 가격의 중간값을 가구 연소득 중간값으로 나눈 수치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3년간 꼬박 모아야 수도권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6월부터 11월까지 표본 5만1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주택 가격의 경우 통상 매년 6월을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진다는 게 국토연구원 측 설명이다.
수도권 PIR은 지난 2021년 10.1배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수도권 집값이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내 집 마련 기간이 짧아진 셈이다.
전국 PIR도 6.3배로 2021년 6.7배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광역시도 7.1배에서 6.8배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의 경우 14.1배에서 15.2배로 상승했고, 도 지역 PIR도 4.2배에서 4.3배로 소폭 상승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작년 가을부터 주택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지역별로 집값 변동률 차이가 있어 PIR 수치도 지역마다 다르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차가구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 임대료 비율(RIR·Rent Income Ratio)은 수도권 기준 18.3%로 2021년(17.8%)에 비해 상승했다.
전국 기준도 같은 기간 15.7%에서 16.0%로 상승했고, 관역시도 14.4%에서 15.0%로 상승했다. 도 지역 역시 12.6%에서 13.0%로 올랐다.
'생애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4년으로 집계됐다. 2021년(7.7년)보다는 0.3년 줄어든 것이다.
국민들의 주택보유 열망은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보유 의식을 조사한 결과 국민 89.6%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2021년 88.9%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청년 가구(79.2%)에 비해 신혼부부 가구(92.0%)의 주택보유 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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