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내 강아지와 커피마시러 오픈런" 스타벅스 1호 펫 동반매장 가보니
스타벅스, 구리에 국내 첫 반려동물 전용 매장 오픈
사흘간 4500명 방문 줄이어 "3시간 이상 대기하기도"
스타벅스 첫 반려동물 동반 매장 구리갈매DT점.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일 경기 구리시의 스타벅스 구리갈매DT점. 점심 시간 전이었지만 매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이 수십대가 줄이어 대기하고 있었다.
개점한 후 처음 맞는 주말 오전이었지만 차량 6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가득 차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거나 회차하는 차량이 많았다.
한 방문객은 "서울 강북에 거주하는데 한 시간 반 가량 걸려 왔다"며 "만차라 인근에 간신히 주차하고 왔는데 주차 공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구리갈매DT점은 지난 5일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 국내 첫 반려동물 동반 가능 매장이다. 반려동물을 동반해 매장에서 취식이 가능하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휴게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가 반려동물의 출입을 허용하려면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분리해 이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에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했고,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 확인서를 받았다.
[구리=뉴시스] 류난영 기자= 스타벅스 첫 반려동물 동반 매장 구리갈매DT점 포토존에서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오픈 이후 3일 간 4500명 이상이 매장을 찾았다"며 "이 정도면 목적지 매장인 '더' 매장의 방문객에 육박하는 숫자"라고 전했다.
매장은 지상 1, 2층으로 구성된 195평, 142석 규모로 1층은 드라이브 스루 이용 고객을 위한 주문 및 픽업 공간과 일부 좌석 공간으로 운영된다.
[구리=뉴시스] 류난영 기자= 6일 스타벅스 첫 반려동물 동반 매장 구리갈매DT점을 찾은 고객들이 반려견과 함께 커피를 즐기고 있다.
1층의 경우 음료 제조가 이뤄지는 공간이 포함돼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이 제한 된다. 펫 존 입구에는 반려동물 대기 부스가 별도로 있다.
부스석, 반려동물 전용 체어, 펫 리드 줄을 걸어둘 수 있는 펫 대기 공간과 20평 규모의 개방형 펫 라운지 등이 마련돼 있다.
펫 라운지에서는 리드줄 착용이 필수지만 부스석은 목줄 없이 풀어놓고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해 반려인들로 부터 인기가 높았다.
이날 반려견 코코와 매장을 찾은 30대 방문객은 "코코가 사회성이 낮아 다른 강아지를 보면 도망가는데 부스에서 목줄을 떼고 함께 빵과 커피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한 시간을 대기했는데 늦게 온 분들은 3시간 대기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구리=뉴시스] 류난영 기자 = 스타벅스 첫 반려동물 동반 매장인 구리갈매DT점에 펫 대기 부스가 마련돼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팻팸족(펫+패밀리)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도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02만 가구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4곳 중 1곳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수는 799만 마리로 추정된다.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스타벅스를 즐기고 싶다는 고객들의 오랜 니즈를 반영하고자 구리갈매DT점을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발맞춰 반려동물은 물론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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