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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프고, 경제적으로 어렵다"..태안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등록 2024.01.09 11:50:09수정 2024.03.18 17: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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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당뇨 앓는 딸 치료하며 경제적 어려움 있었던 것으로 추정

"딸 아프고, 경제적으로 어렵다"..태안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태=뉴시스]김도현 기자 = 충남 태안군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자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9일 태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6분께 태안군의 한 주택 옆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부부가 각각 작성한 A5 크기의 유서가 2장이 함께 발견됐다.

이 부부는 지난 8일 저녁 함께 사는 모친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잠에 들자 차로 향했던 것으로 보인다.

잠에서 깬 모친은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딸이 아파해서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렵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족과 지인들에게는 가족 합동 장으로 부탁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인 등을 통해 이 부부의 딸이 소아당뇨를 앓았고 이를 치료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 등이 없어 유서를 남겨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추정 중이다”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포렌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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