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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업용 로봇 수요 급증…"韓 기업 진출 노력 필요"

등록 2024.09.23 06:00:00수정 2024.09.23 06: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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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獨 시장 점유율 높고, 국산화 정책도 가속화

AI기술 수요 늘고 있어…시장 발굴 기회로 삼아야

中 산업용 로봇 수요 급증…"韓 기업 진출 노력 필요"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중국에서 산업용 로봇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가진 고정밀·초소형 로봇 부품 등 경쟁력을 통해 시장 발굴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최근 발간한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 현황과 우리 기업이 진출할 만한 분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액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692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판매액 증가율은 ▲2019년 10% ▲2020년 18.8% ▲2021년 14.9% ▲2022년 15.6% 등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카이위엔증권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액은 전년대비 16.2% 증가한 804억위안으로 예상된다.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현재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의 강자인 일본과 독일 제품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우리 기업이 단기간에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브랜드의 판매액이 52.5%로 절반을 넘어서며 중국의 국산화 정책이 가속하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하지만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AI스마트센서, 정밀센서 등 고정밀·초소형 핵심부품 등 신기술 분야에서 적절한 시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공장 자동화가 늘면서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등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AI 기업도 중국의 산업 솔루션 플랫폼 기업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외국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산업의 엔드유저를 직접 접촉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객서비스와 기술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자동화시스템 구축 에이전트나 산업용 로봇 소싱 전문 에이전트를 통해 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에서 2021년까지 4년 연속 중국에 가장 많은 로봇을 수출해왔으나, 2022년 미국에 수출하는 로봇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두 번째 수출 대상국이 됐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연간 3000억원 이상 수출이 발생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의 로봇 수입시장에서 한국산이 1위를 차지한 분야는 레이저용접로봇이다. 올 상반기 중국은 한국으로부터 38만 달러를 수입했다. 중국 전체 레이저용접로봇 수입액의 44%에 해당한다.

그러나 레이저용접로봇이 중국 전체 용접로봇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해, 중국의 수입액이 큰 이동로봇과 조립 등 기타 산업용 로봇 수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재원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은 전 세계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의 52%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이라며 "우리 기업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산업용 로봇 품목을 보다 다양화하고 품목별로 고르게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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