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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자석부터 화장품까지'…K바이오, 수익모델 확장

등록 2024.09.23 06:01:00수정 2024.09.23 06: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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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들의 '신규 사업' 진출 활발

"부대사업이지만 본업보다 주목받기도"

[서울=뉴시스] 지놈앤컴퍼니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가 인도네시아에 공식 진출했다. (사진=지놈앤컴퍼니 제공) 2024.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놈앤컴퍼니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가 인도네시아에 공식 진출했다. (사진=지놈앤컴퍼니 제공) 2024.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 기업들이 뷰티, 희토류 자석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수익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2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디엔에이링크는 최근 신규 사업 진행을 위한 설비 투자에 약 61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의 자기자본 341억원의 18%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이번 시설 투자는 신규 사업인 희토류 자석 생산 설비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관련 설비의 추가적인 도입 확정 시 회사는 별도 공시할 예정이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네오디뮴 등 희토류 원소를 첨가한 합금으로 제작한 영구자석으로, 보통 자석보다 자력이 5~12배 강해 전기자동차, 풍력 터빈 등 구동 모터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화장품은 바이오 기업 새 사업의 단골 메뉴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컨슈머 사업 매출이 올 상반기에 34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연매출 22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이는 K뷰티 바람을 탄 화장품 브랜드 성장의 영향이 컸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1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를 론칭해 파우더 에센스, 세럼, 클렌징폼, 토너, 크림, 마스크팩 등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유이크로 일본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과 자카르타 리뽀몰 뿌리에서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일본, 인도네시아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면역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에스티큐브도 매출 창출을 위해 코스메틱 사업에 진출했다. 기초 스킨케어 등의 제품·상품을 판매한다. 비건 브랜드 '씨널스'를 론칭하고, 씨널스만의 브랜드 콘셉트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씨널스는 국내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올리브영, 롯데면세점등에 입점했다. 일본 롯데면세점 및 일본 큐텐, 대만 유통 밴더사 등을 통해 수출도 진행하고 있으며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화장품 판매·유통 매출은 올 상반기 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도 화장품 브랜드를 중국, 베트남 등으로 진출시키며 화장품 사업과 신약 개발이란 투트랙을 걷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각광받으면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부문으로의 진출이 늘고 있다"며 "상장 유지 등을 위한 부대사업 진출이지만 본업보다 신사업으로 더 주목받는 사례도 생긴다"고 말했다.

어어 "다만, 사내에서 신사업팀 입지가 더 커지는 등 신약 개발 기업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 일도 잦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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