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야 '중대재해법 유예' 불수용에 "왜 이렇게 비정한가"(종합)
"800만 근로자 삶 유지할 마지막 기회"
"본회의 중간에라도 만나 설득하겠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앞두고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처리 촉구 규탄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2024.0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최영서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적용 유예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왜 이렇게 비정하게 정치하나"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동네 빵집이라든지 마트라든지 이런 데에 지금 우리 상인들이 얼마나 걱정하고 있나. 심리적으로 위축이 얼마나 되겠나. 이걸 왜 외면하나"라며 "코로나 등으로 인해서 2년간 시간을 뒀지만, 사실상 코로나 상황에서 2년 동안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어려운데 (법 적용을) 준비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걸 감안해주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들의 도리 아닌가"라며 "이게 무슨 특정 기업이나 특정 계층이나 직업군에 특혜를 주는 법도 아니지 않나. 법이 아무리 선의로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현장의 현실이 수용할 준비가 안돼 있다면 당연히 (유예를) 고려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이 문제를 이렇게 합의하지 못하고 본회의가 있음에도 오늘 하루를 이렇게 그냥 속수무책으로 이렇게 앉아 있어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 힘들고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앞두고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처리 촉구 규탄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2024.01.25 [email protected]
앞서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열리는 본회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유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800만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지키고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는 중대재해 취약분야 기업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업들도 더이상 유예를 요청하지 않겠다고 서명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법 통과를 위한 요구사항을 추가하며 여야 합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에) 만남을 제안하고, 점심 때 도시락 오찬까지 제안했지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핑계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며 "혹여 본회의 시간 중간에라도 만날 수 있으면 만나서 마지막까지 민주당을 설득하고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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