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롯데케미칼, 더딘 시황 회복…4분기 실적 기대 이하"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현대차증권이 26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가운데 수요 부진·스프레드 하락 등 불리한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Market Perform)'를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4조8000억원, 영업적자 2191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에는 부정적인 래깅 효과가 완화되며 스프레드의 일부 회복이 가능하겠으나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긴 여전히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지난해 연말부터 추가적인 스프레드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부진한 수요 상황과 크래커(cracker) 증설 지속에 따른 수급 악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 지출이 연간 3조원 수준으로 만만치 않은 가운데 업화 악화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 능력이 축소되며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으며 이자비용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 배경은 중국 경기 부양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이라면서 "경기 부양이 수요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며, 신규 크래커 증설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크게 바뀌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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