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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박용진, 현역 '하위 10%' 통보 받아…"납득하기 어려워"

등록 2024.02.20 09:13:02수정 2024.02.20 09: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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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적이나 국민에 공개…당이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였나 드러나"

"손발 묶인 경선이나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당 사랑하나 보이겠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전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3.10.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전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3.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비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퍼센트)'에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박용진은 민주당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 사실을 온갖 조롱과 흑색선전의 먹잇감이 될 것을 각오하고 오늘 제가 공개하는 것은 박용진이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단 한 번도 권력에 줄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 담지 않았다"며 "오직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만을 바라보고 온갖 어려움을 헤쳐왔고, 공정과 원칙이 아니면 의정활동에서도, 정당활동에서도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아시는 것처럼 많은 고초를 겪었다"며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는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어떤 부당함과 불의에도 굽히지 않겠다. 바람 부는 대로 눕고, 물결치는 대로 흘러가는 정치인이 어떻게 국민을 위해서 바른말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힘을 가진 누구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고 그를 지키겠다는 정치는 정작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저는 그런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이 치욕을 국민 여러분께 공개하는 이유는 제가 받고 있는 이 굴욕적인 일을 통해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리고 이런 치욕적이고 부당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주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고,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히기 위해서"라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하위 20%' 의원들에게 개별통보를 시작했다. 4선 김영주 의원은 하위 20%로 분류된 데 반발해 전날 탈당을 선언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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