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급 억대 연봉"…연구원 채용 나선 우주청
5월 개청 시 필요한 연구원 50명 신속 충원…간부급도 상시채용
임무본부장 연봉 2.5억·부문장 1.4억…선임연구원은 1.1억 수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제공) 2023.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를 임기제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14일 공고를 시작으로 선임연구원(5급) 및 연구원(6·7급)에 대한 채용과 함께 프로그램장(4급) 이상 직위에 대한 인재 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전문가 중심의 조직 구성' 취지를 최대한 반영하고,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월27일 개청에 필요한 직원을 신속히 충원하기 위해 이번 채용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은 정책, 연구개발, 산업육성을 직접 주도하는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되며, 공무원 체계를 선도하는 혁신 부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주청 출범 전 선임연구원 22명, 연구원 28명 채용 예정…간부급 공무원도 상시채용
올해 상반기에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우주항공청 직원은 31개 직위 총 50명이다. 선임연구원 22명과 연구원(6급 12명, 7급 16명) 28명으로 이뤄진다. 경력경쟁채용 공고기간은 이달 14~25일이며, 원서접수 기간은 18~25일이다.
추후 서류·면접 전형 등을 거쳐 선발되는 직원들은 우주수송·위성·우주탐사·항공 분야 프로젝트 설계, 연구개발 과제 선정·평가, 정책 기획 등 개청 직후 각 부서의 필수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우주항공임무본부, 우주항공정책국, 우주항공산업국 등에 배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이 지난 14일 우주항공청 임기제공무원 채용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본부장·부문장·임무지원단장·프로그램장 등 간부급 공무원의 채용 기간은 기본 3년이며, 본인 의사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선임연구원과 연구원의 채용 기간은 기본 5년에 간부급과 마찬가지로 1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추진단은 임기가 끝난 우주항공청의 공무원들이 향후 산업계·학계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우수 인력이 순환하는 체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주청 연구원들 연봉 '억대' 수준으로…임무본부장은 대통령급 2.5억원 기준 설정
다만 우주항공청장이 직무의 난이도, 전직장 연봉수준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보수 기준의 상한을 뛰어넘어 그 이상도 지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최고의 우주항공 전문가를 채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이들 임기제 공무원들의 보수 상한선도 따로 제한하지 않았다. 기관장인 우주항공청장은 임기제 공무원이 아닌 만큼 공무원보수규정이 정하고 있는 차관급의 연봉을 받게 된다. 하급자인 임무본부장이나 부문장이 성과에 따라 청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는 셈이다.
또한 간부급 공무원과 외국인·복수국적자 지원자에 대해서는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5월 이후 서류·면접 전형 등 채용절차를 진행한다. 서류 전형 통과자에 대해서는 향후 일정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는 5월27일까지 임기제 공무원 채용 절차를 마치고 우주항공청장이 선임되는 대로 임용까지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당초 우주항공청 공무원의 임용 권한은 청장에게 있으나,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공식 출범 전에도 임기제 공무원 임용 등 사전 행정 행위를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행정 업무를 도울 55명의 일반직 공무원 인력을 지원받게 된다.
추진단은 연구원 50명, 일반직 공무원 지원 인력 55명, 상시채용 되는 간부급 공무원의 인력을 합쳐 우주항공청이 약 110~120명 내외의 인력으로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정부는 우주항공청 인력을 연구진 200명, 행정지원인력 100명 등 300명 규모로 꾸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진단은 출범 이후에도 채용 절차를 지속 진행해 300명 수준의 인력을 연말까지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수 인재 유인을 위해 서울·대전·사천 등 권역별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학생·전문가들을 대면으로 만날 뿐 아니라, 영어 자막을 포함한 유튜브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에 전방위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우주항공분야는 앞으로 우리 미래가 될 수 있다. 미래 전략기술·산업으로서 우리나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외 우수 전문가를 잘 모아서 우리나라가 우주항공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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