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 테러에 애도…"배후 밝혀야"
최소 200여명 사상자 발생…현재까지 한국인 피해 없어
[모스크바=AP/뉴시스]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서쪽 크로쿠스 시청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현지 당국은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최소 60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IS)는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24.03.23.
외교부는 23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 공격의 희생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러시아 국민과 슬픔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조사를 통해 이 사건의 배후가 명백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2일(현지시각)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여럿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그 뒤 최소 두 차례 폭발물이 터져 화재도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소 62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도 140여명 가운데 60명의 상태가 위독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어린이와 교사들을 인질로 삼은 체첸 반군과 러시아군의 충돌로 3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2004년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사건 이후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꼽힌다.
현재 한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면서 "주러시아 대사관, 러시아 관계 당국의 협조 하에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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