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라늄 농축 추정 핵시설 확장 공사…NK프로 위성사진 분석
김정은 "핵생산 확대" 지시 이후 지난달부터 공사 시작
유엔 전문가패널도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서 활동 감지"
[서울=뉴시스]핵무기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장 이후 북한이 평양 인근에 핵시설로 의심되는 시설을 확충하기 시작했다고 NK프로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 출처 : NK프로 캡처> 2024.03.27.
플래닛랩스와 에어버스가 우라늄 농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강선 현장 본관을 촬영한 사진은 지난달부터 직원들이 건물 후면(서쪽)을 따라 새 별관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 뒤쪽에서 약 12m 떨어진 곳에 120m 길이의 새 후면벽이 세워졌고,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1000㎡ 넓이의 푸른 지붕이 설치됐다. 새로 덮힌 면적은 기존 4500㎡인 본관의 22% 수준으로, 공사에 외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포함된다면 원심분리기의 바닥 공간 확장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
북한은 2013년과 2021년에도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비슷한 규모의 원심분리기 시설을 확장했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모든 종류의 핵타격수단을 실현하기 위해 핵무기 생산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여러 군부에 배치하라"고 요구했고, 12월 당 대회에서도 "핵무기 생산을 꾸준히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대북제재 감시를 담당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은 지난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최근 몇달 간 강선 현장 본관 밖에서 여러 종류의 트럭의 상시 활동이 감지됐다. 강선은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로 추정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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