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5.1% 임금 인상안 반발…"파업 고려"

전삼노 "경계현 사장 만나 항의할 것"

쟁의행위에 참석할 조합원도 모집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노사가 지난해 3월 삼성전자 기흥나노파크 3층 교섭장에서 '2023년도 삼성전자 임금 및 단체교섭'에 앞서 상견례를 가졌다.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노조가 지난 4월21일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 5개월 만이다. (사진=전국삼성전자 노조)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대대적인 파업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9일 오후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이날 발표된 올해 임금 평균 5.1% 인상안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반발했다.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는 이날 임금조정 협의를 거쳐 임금 인상률을 결정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임금 인상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경계현 사장을 만나러 갔지만 만나지 못했다"며 "최완우 부사장도 사무실에 있었지만 결국 만나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발표된 임금 인상률은 일방적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공식적으로 쟁의행위에 참석할 조합원도 모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삼노는 다음달 1일 임금 인상률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경 사장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삼노는 파업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전삼노는 "평화적 활동을 하려 했지만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나올 줄 몰랐다"며 "파업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현재 쟁의 찬반 투표 중이다.

현재까지 전삼노 가입자 수는 2만3332명이다. 지난 2022년 5000명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등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한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결정했다.

삼성전자에는 전삼노와 함께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이 중심인 DX 노조(6000명) 등 5개 노조가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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