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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하위 아파트 값 다시 벌어져…'5분위 배율' 10개월째 상승

등록 2024.04.04 06:00:00수정 2024.04.04 06: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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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집계 서울 아파트값 '5분위 배율' 4.958배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 50% 가격 9억5333만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이 서울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전월대비 1.99%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4.18%나 치솟았다. 올해 2월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45만7000원, 3.3㎡당 3780만8100원으로 집계됐다. 2024.04.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이 서울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전월대비 1.99%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4.18%나 치솟았다. 올해 2월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45만7000원, 3.3㎡당 3780만8100원으로 집계됐다. 2024.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100억원이 넘는 신고가 거래가 나오는 등 서울 초고가 아파트 가격이 점점 오르면서 상·하위 아파트 값 격차가 다시 커졌다.

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기준 '5분위 배율'은 4.958배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5.011배) 이후 약 5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5월 4.638배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로 나눈 값으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격차가 심하다는 의미다.

최근 서울 주요 초고가 단지들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현대 6·7차' 아파트 전용면적 245.2㎡는 직전 거래(80억원)보다 35억원 높은 115억원(10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같은 달 1일 서초구 '서초롯데캐슬프레지던트' 전용 119㎡는 직전 거래(21억원)보다 7억원 상승한 28억원(22층)에 손바뀜했다.

또 지난달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36㎡의 경우 지난 2021년 5월 기록한 43억9000만원보다 13억원 넘게 오른 57억원(5층)에 거래가 체결됐고,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도 지난 1월 38억원에서 지난달 40억4000만원(11층)로 2억원 가까이 값이 올랐다.

그러나 이러한 일부 단지들과 달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주택의 가격을 주택별·지역별 세대수로 가중평균해 산출한 해당 수치는 지난해 12월 11억9966만원에서 ▲2024년 1월 11억9762만원 ▲2월 11억9662만원 ▲3월 11억9568만원 등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하고 중위(50%)에 있는 가격을 산출한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2023년 12월 9억5667만원 ▲2024년 1월 9억5667만원 ▲2월 9억5500만원 ▲3월 9억5333만원 등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14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15일 5억1500만원(13층)에 거래되면서 지난 2021년 5월 기록한 최고가(7억20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하락했다. 또 도봉구 '방학삼성래미안 1단지' 전용 118㎡는 지난달 4일 직전 거래(10억1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낮은 8억6000만원(18층)에 직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초고가 단지 위주로만 상승거래가 나오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 1~2월 서울 지역 거래량이 지난해 10~12월 보다 늘어난 가운데, 강남, 서초 등 고가 지역들을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들이 일부 확인된다"면서도 "다만 매매 시장 전반에서의 움직임들을 이끌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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