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어떤 경우에도 병원 지키겠단 윤명희 교수님 말씀에 숙연"
"의사 본령 지키는 의료인께 머리숙여 감사"
"교수들, 사직 접고 전공의들 복귀 설득해야"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인 윤명희 부산대 간담췌외과 교수가 사직이나 '주1회 휴진'에 선을 긋고 "어떤 경우에도 병원을 지키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윤 교수의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고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절대 흔들리지 않고 환자를 돌보겠다'는 말씀에 마음이 숙연했다"고 적었다.
한 총리는 "의사의 본령을 지키며 평소보다 두세 배의 격무를 담당하고 계신 의료인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의대 교수 사회를 향해 "이제는 정말로 집단사직 의사를 접고 환자 곁을 지키는 게 옳은 길이라고 제자인 전공의들을 설득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도 "의사의 목소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가장 강하다"며 "교수님이 현장을 지키고 전공의가 병원에 돌아올 때, 정부와 국민은 의사분들의 목소리를 더 진중하게 경청하고 더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며 국민 여러분, 특히 환자와 보호자 분들의 고통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의 시민의식과 현장 의료진의 헌신 덕에 의료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월 말 전공의가 집단 이탈했을 때 30%대에 머물렀던 대형병원 전임의(세부 전공 중인 전문의) 계약률이 이제 60%를 바라보고 있고, 정년을 맞아 퇴직한 시니어 의사분들이 전공의 이탈 공백을 메우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료지원(PA) 간호사 1만여 명의 노고로 4월 중순 기준 병상 100개 이상 종합병원의 입원율이 의료계 집단행동 이전 대비 92%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했다.
한 총리는 "비상진료체계가 차질 없이 작동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의료계와 합리적인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대화의 창을 활짝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직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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