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스라엘 국방과 통화…"라파 대규모 지상전 반대"
"신뢰할 만한 민간인 보호 계획 아직 못 받았다"
[워싱턴=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라파 대규모 지상전 반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 10일 워싱턴DC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5.1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가자 최남단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전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은 또다시 이스라엘에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토니 블링컨 장관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전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가자 최남단 라파를 두고 "백만 명 이상의 주민이 피신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라파에 모인 피란민 수는 140만 명 상당으로 알려져 있다.
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갈란트 장관에게 가자 지구 민간인 및 구호 직원 보호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가자 지구 내 인도주의 원조 접근 보장을 촉구했다.
가자 민간인 보호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앞서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스라엘로부터 아직 충분한 계획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북부와 중부에서 이동한 가자 주민 대부분이 라파로 갔다'라며 "신뢰할 만한 민간인 보호 계획 없이는 라파 작전을 지지할 수 없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은 욤 하지카론이라고 불리는 이스라엘 현충일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변함없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오전 11시부터 2분간 전국 규모로 사이렌이 울리는 등 현충일 행사가 진행됐다. 동시에 가자 인근에서는 로켓 경보 사이렌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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