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패장 한동훈, 전대 나와선 안 돼…김여사 본인서 특검 파생"

"한동훈, 막강한 권한 갖고도 혁신에 실패"

"김건희, 본인에게서 특검 파생된 것 알길"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4일 오후 인천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24.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전당대회에) 나와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번 전투를 진 패장이 다시 선거에 등장해 당의 혁신을 꾀한다는 건 논리적으로 듣기에도 이상한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당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 중에 가장 힘이 센 사람이 총선 직전 비대위원장이다"라며 "공천권을 바탕으로 개미 한 마리까지 내 말을 듣게 할 수 있는데 (한 위원장이) 그 막강한 권한을 가질 때 당 지지율을 올리거나 혁신하는 데에 실패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거꾸로 지금 선출되는 당대표는 선거도 없다. 2년동안 가장 흐물흐물한, 아무도 말을 듣지 않는 대표다"라며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는 못 하셨는데 대표는 잘하실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총선 말먹은 애'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선 "홍 시장이 체감하기로는 (한 전 위원장이) 본인 주변 인사들과 보수 전반 인사를 거의 1000명 가까이 저인망식 수사를 했다는 것 같다"며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당시 당대표를 할 시점이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수사를 했다"는 취지로 진행자가 한 질문엔 "보수 진영 사람들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후보가 없는 상태의 국민의힘에 와서 대선을 이긴 것은 성과라고 말한다"며 "그래서 다르게 보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한 전 위원장은 비슷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총선을 졌다"며 "그래서 평가가 박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재개에 대해선 이 대표는 "김 여사가 대중적으로 비호감도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김 여사가 지금 문제 되는 특검이나 이런 건들이 본인에 의해서 파생된 건이라는 걸 아셨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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