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재명 원구성 표결 암시에 "그러니 1인 체제 정당"

[천안=뉴시스] 조성봉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한재혁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 시한까지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러니 이재명 1인 체제로 움직이는 정당 아니냐고 걱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재능연수원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아직 원내대표간에 거기에 관해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를 뽑아놓고 당대표께서 먼저 그렇게 얘기하는 건 지금까지 제가 협상 관례상 들어보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러니 자꾸 국민이 이재명 1인 체제로, 1인 지시에 의해 움직이는 정당 아니냐고 걱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양당 원내대표간에 원구성 관련 진지한 협상이 돼야한다, 그게 우선"이라며 "저히는 계속 대화하며 입장 관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얘기가 아직 진행 안 됐다"며 "연금개혁은 시급하고 중요한 개혁과제라고 생각해서 여야정 협의체를 조속 구성해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자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야당 대표랑 얘기하지 못했다. 저희는 지방에서 워크숍을 하고 있어서 나머지 얘기를 못했다. 저희는 의지 갖고 그 문제를 야당과 대화해나가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 워크숍에서 단일대오를 강조하면서 총선 패배에 대한 혁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는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전반적으로 지난 선거 이후 당 그리고 의원들의 상황을 성찰도 해보고 미래를 위해 우리가 어떤 자세로 어떤 태도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할 것인가를 하기 위해 경험이 많은 인명진 전 비대위장을 모시고 여러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일부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또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우리 의정활동에 하나의 방향성을 함께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쇄신 관련해서는 비대위원장께서 여러 의견도 들으시고 고민하고 계신다. 비대위 체제에서 할 수 있는 건 하고 조만간 이뤄질 대표선거를 통해 지도부가 꾸려지면 새로운 당대표가 여러가지 변화, 혁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실행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구당 부활 관련 어떤 논의가 이뤄졌나. 시도별 간담회를 했는데 의견이 있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아직 지구당 관련해 당내에서 굉장히 활발히 많은 의견 개진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원내에서는"이라며 "여러 얘기를 듣고 또 정리해서 필요하면 심도있는 논의를 하겠다. 이른 단계라 시간을 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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