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최두호·최승우·이정영 필승 다짐…UFC 동반 출격
박준용 "벼랑 끝에 선 기분으로 최선 다하겠다"
최두호 "상위권 진입의 시험 무대, 꼭 이기겠다"
[서울=뉴시스] 박준용과 최두호(사진=U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 최고의 UFC 파이터 4인방이 한 무대에 선다.
박준용(33)과 최두호(33), 최승우(31) 이정영(28)은 다음달 21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94'에 동반 출전한다.
박준용(17승 6패)은 한국계 미국인 파이터 브래드 타바레스(미국)와 미들급(83.9㎏) 경기를 치른다.
박준용은 한국 선수 중 UFC 톱15 랭킹에 가장 가깝다. 지난해 12월 안드레 무니즈에게 스플릿 판정패하며 랭킹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다수의 언론은 박준용이 이겼다고 평가했다.
이번 상대 타바레스는 UFC 미들급 최고의 베테랑이다. 2010년 디 얼티밋 파이터(TUF)를 통해 UFC에 입성해 꾸준히 랭커로 활약했다. UFC 미들급 최다 출전 공동 1위(24전), 최다승 2위(15승), 최장 경기 시간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타바레스의 고조부가 하와이에 이민해 정착한 한인 노동자다. 2012년에는 박준용의 코리안탑팀(KTT) 선배 양동이와 대결해 승리한 바 있다.
박준용은 "미들급 최고 베테랑에 대한 도전이다.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두호(14승 1무 4패)는 빌 알지오(미국)와 페더급(65.8㎏)에서 맞붙는다. 한국 유일의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최두호는 지난해 2월 카일 넬슨전 무승부 이후 약 1년 반 만에 복귀한다.
알지오는 터프함과 체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2020년 UFC에 입성해 5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알지오의 마지막 상대 역시 넬슨이다. 그는 지난 3월 넬슨의 펀치 연타에 맞아 1라운드 만에 TKO패했다.
최두호는 "이번 대회는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시험 무대"라고 밝혔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지도하에 훈련하고 있는 최두호는 "누가 더 강한 정신력을 지녔는지가 중요하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뉴시스] 최승우와 이정영(사진=U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3연패를 끊어낸 최승우(11승 6패)는 스티브 가르시아(미국)와 페더급에서 격돌한다.
코리안좀비MMA에 합류한 최승우는 지난해 8월 야르노 에렌스를 상대로 2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정찬성의 지도를 받으며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강력한 타격 파워를 자랑한다. UFC 4승이 모두 타격 피니시이며 최근에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무에타이 국가대표 출신 최승우와의 화끈한 타격전이 기대된다.
최승우는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상대의 빈틈도 많이 보인다"며 "판정까지 가지 않으리라 보지만 3라운드까지 치열하게 싸운단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영(11승 1패)은 하이더 아밀(미국)과 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로드 투 UFC' 시즌 1 우승자 이정영은 지난 2월 블레이크 빌더전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UFC에 안착했다.
아밀 역시 9승 무패의 기세 좋은 신성이다.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어릴 적 당한 인종차별을 격투기로 극복했다. 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해 데뷔전에서 페르니 가르시아에 타격 TKO승을 거뒀다.
이정영은 "모든 부분에서 내가 앞선다. 화끈하게 누가 더 강한지 증명하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