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에 축전…"불패의 전우관계" 강조
'방북설' 푸틴에 축전 보내 밀착 과시
축전 발송 사실 보도 다음날 전문 공개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4.0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은 "불패의 전우관계"라고 강조했다.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6월12일)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 전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워스또츠느이 우주발사장(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진행된 우리들 사이의 뜻 깊은 상봉에 의하여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관계로 승화된 조로(북러) 친선협조 관계는 더 높은 단계의 국가관계에로 끊임없이 강화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지게 될 우리들 사이의 의미깊은 뉴대와 긴밀한 동지적 관계는 새시대 조로관계의 만년주석을 더욱 굳건히 하고 그에 의거하여 두 나라에서의 강국건설 위업을 강력히 추동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데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방북이 가시화한 가운데 북러밀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평양 답방 초청을 수락한 만큼, 방북은 시기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이르면 이달 중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또 "당신의 정력적이고 옳바른 령도 밑에 로씨야(러시아) 인민은 적대세력들의 온갖 도전과 제재압박 책동을 제압 분쇄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 발전리익을 견결히 수호하면서 강력하고 번영하는 로씨야를 건설하기 위한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러시아 제재 및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통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북한은 강도 높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으며,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남용해 북한 문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추가적인 집단 대응을 저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이 기회에 위대하고 부흥강대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로씨야 정부와 인민의 위업이 반드시 성취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당신이 건강할 것과 책임적이고도 숭고한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날'은 소련 붕괴 전 해인 1990년 6월12일 러시아공화국이 국가주권 선언을 채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북한은 앞서 11일 이 축전을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를 통해 러시아 외교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하고, 이튿날인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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