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에게 '기습뽀뽀'한 팬 고발 당했다(종합)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진에 기습 뽀뽀하는 팬. (사진 = 소셜 미디어 캡처) 2024.06.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4일 업계에 따르면, 진은 전날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을 기념해 열린 '2024 페스타(FESTA)'의 오프라인 행사 '진스 그리팅'(진's Greetings)을 열었다.
해당 행사는 지난 12일 전역한 진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자청해 팬 1000명과 프리허그를 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이 허그회는 방탄소년단 위버스 멤버십 가입자 중 진의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 등을 구매한 팬들 중 추첨을 통해 대상을 정했고, 언론 등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진은 '안아줘요'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아미를 만났다. 연한색 청바지와 따뜻한 색감의 얇은 니트를 입고 그는 팬마다 단 몇 초에 불과했지만 진심으로 안아줬다. 대부분 아미는 빅히트 뮤직 측에서 사전에 공지한 지시사항을 잘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팬이 진의 볼에 입술을 맞추는 등 기습 뽀뽀를 시도했다는 목격담이 소셜 미디어 등에 퍼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들이 진의 선의를 악용한 것에 대해 다른 아미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진.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4.06.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에 대해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선 해당 팬의 신원을 파악한 뒤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다.
결국 한 아미는 국민신문고에 진에게 무리한 신체접촉을 한 일부 팬들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성폭력처벌법 제11조 '공중 밀집 장소에서의 추행 위반' 혐의다. 고발은 피해자 뿐만 아니라 사건과 무관한 제3자도 신고할 수 있다.
해당 고발의 핵심은 진이 저항을 할 수 없는 허그회 행사의 특성상 명시적·적극적인 저항이나 회피가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진.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4.06.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실 오프라인 행사에서 걸그룹 멤버들은 물론 보이그룹 멤버들도 성추행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하지만 팬들이 가장 강력히 원하는 오프라인 팬 대면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수 없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바쁜 스케줄 가운데도 팬 대면 행사는 넣을 수밖에 없는 게 K팝 아이돌 업계의 현실"이라면서 "멤버들도 원한다. 다만 진의 경우처럼 성추행에 노출될 수 있어 철저하게 대비하지만 과도한 제지는 팬들로부터 또 다른 불만 제기를 가져올 수 있어서 매번 고민이 많다"고 했다.
한편, 진은 지난 12일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하반기에 솔로 앨범을 발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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