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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관위 "입후보자 러닝메이트 표방·의원 보좌진 캠프 참여 가능"(종합)

등록 2024.06.27 14:49:25수정 2024.06.27 17: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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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러닝메이트'·권성동 '보좌진 파견' 이의제기 기각…"관행 존중"

국힘, 내달 2일 비전발표회 개최…김재원·김세의, 최고 자격심사 탈락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5차 회의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2024.06.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5차 회의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2024.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함께 출마하는 '러닝메이트' 방식 선거운동과 현역 국회의원이 보좌진을 후보 캠프에 파견하는 행위 모두 당헌·당규에 따라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과 당대표 후보인 윤상현 의원은 현역 의원의 보좌진 파견과 러닝메이트제를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 당 선관위에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서병수 선관위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5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최고위원 러닝메이트 관련 선관위에 문의한 후보가 있어서 논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상 선거운동이라 함은 당선되거나, 당선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를 말한다"며 " 또한 선거운동 관련해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 및 '당헌·당규상 할 수 없는 선거운동'과 관련된 내용만 명시돼 있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입후보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에 러닝메이트를 표방해 본인을 포함한 타후보를 당선되게 하려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적용되는 구체적 금지사항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규 제34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은 현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의 타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그는 "'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금지'는 후보자 캠프 직책으로 활동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후보자 지지선언 및 기자회견 등 배석 금지’는 조직적·공개적 지지행위와 선거승리 기원 및 업적 홍보 내용의 발언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 후원회 참여 금지'는 후원회장 등 후원회의 직책을 갖고 활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단순히 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따라서 당원인 국회의원 보좌진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의 캠프 참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윤 의원이 제기한 러닝메이트 관련 주장을 사실상 기각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권성동 의원이 당규 34조 모호성을 지적하면서 개정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라고 하는 게 당내 정치행위를 위한 문제이기 때문에 헌법, 법률과 같이 엄밀하게 규정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태껏 해온 관행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칠 건 앞으로 고쳐나가야 하겠지만 과거 관행도 존중했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러닝메이트 방식이 계파 갈등을 부각시킨다'는 우려에 대해 "사실 러닝메이트라고 본인들이 지칭해서 얘기한 적도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 전당대회 할도 러닝메이트를 자청해서 선거운동을 한 사도 있고 그때 아무런 제재 조치도 하지 않은 걸로 안다"며 "그런 관행같은 걸 존중하는 게 맞지 않냐"고 했다.

이밖에 선관위는 당대표 후보 신청자 자격심사를 진행한 결과,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 모두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예비경선은 실시하지 않고 4인 모두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최고위원은 김민전·김형대·박용찬·박정훈·이상규·인요한·장동혁·함운경 후보 총 8인이 자격심사를 통과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탈락했다. 최고위원은 예비경선 없이 8인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청년최고위원은 김은희·김정식·박상현·박준형·박진호·박홍준·손주하·안동현·진종오·홍용민 후보 총 10인이 자격심사 문턱을 넘었다. 청년최고위원은 다음달 3~4일 양일간 책임당원 여론조사 방식으로 예비경선이 치러진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2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청년최고위원 예비경선 후보자가 참여하는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 위원장은 최고위원 부적격 판정 기준에 대해 "각종 공직선거 부적격 기준 등 과거 전례들을 참고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닝메이트 보다는 자격심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있었다"며 "격론 끝에 다수결에 의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유일한 여성 최고위원 후보'인 김민전 의원에 대해서는 "(당선) 된 걸로 봐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선에는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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