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면 50만, 결혼하면 2000만원 줍니다"
[서울=뉴시스] 부산 사하구가 올 하반기 미혼 남녀의 만남에서부터 상견례 비용, 결혼 축하금과 전세금까지 지원하는 파격 정책을 추진해 화제다. 사진은 김해시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민공감형 인구정책 ‘나는 김해솔로’ (사진=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부산 사하구가 올 하반기 미혼 남녀의 만남에서부터 상견례 비용, 결혼 축하금과 전세금까지 지원하는 파격 정책을 추진해 화제다.
28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오는 10월 예정된 ‘미혼 내·외국인 남녀 만남의 날’(가칭)을 위한 예산을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17일 구의회를 통과했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지 또는 근무지가 사하구인 1981년~2001년생이다. 시범사업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서류·면접 전형을 거쳐 약 30명의 내국인 위주로 참가자를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면접 전형을 거치는 것은 원하는 연인·배우자상을 사전 파악해 연인 성사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사하구는 참가자들에게 데이트부터 상견례, 결혼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우선 연인으로 발전하면 데이트 비용으로 1인당 50만원을 지급한다. 상견례 시에는 1인당 100만원, 결혼을 하게 되면 축하금 2000만원이 지급된다. 결혼해서 전셋집을 구할 경우 전세보증금 3000만원 또는 월세 80만원(최장 5년)도 지원하기로 했다.
만남 비용과 상견례 비용, 결혼축하금, 주거비 지원 등 데이트부터 결혼까지 전 과정에서 지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사하구에는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구 관계자는 “올해 10월 시범적으로 행사를 진행한 후 내년부터는 외국인까지 대상을 늘리고, 이혼 남녀를 위한 ‘돌싱 만남’ 등도 주선할 계획”이라며 “남녀가 가정을 이루고 지역에 정착할 여건 마련을 돕는다는 취지”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구는 실제로 부산에서 결혼이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한편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사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는 미혼 직원 데이트 비용으로 20만원을 지급한다. 또 자녀 출산 시 복지포인트로 2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대전시는 올 들어 만 19~39세 신혼부부에게 결혼장려금을 500만원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는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에게 전세대출 이자로 연간 320만원을 준다.
경남 김해시는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솔로)’에서 착안한 ‘나는 김해솔로’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교사·소방관·회사원·자영업자 등이 참여해 1박 2일간 서로를 파악하고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돕는 행사다. 전남 담양군도 ‘솔로 탈출, 심쿵 in 담양’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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