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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앙금만 쌓였나…악수도, 인사도 없었다[美대선 1차토론]

등록 2024.06.28 13:26:40수정 2024.06.28 15: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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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나누고 격려했던 2020년 토론과 대조

美언론 "과열되고 비신사적인 대선 드러내"

[애틀랜타=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일 대 일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6.28.

[애틀랜타=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일 대 일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6.28.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27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첫번째 TV토론에 함께 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의의 경쟁상대가 아니라 마치 철천지 원수를 만난 듯 시종일관 서로에게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약 90분간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토론에 나섰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는 첫번째 토론이지만, 두 사람이 토론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대선에서도 양당 후보였던 양측은 당시 두 차례 토론 대결을 벌였다.

다만 오랜만에 토론 무대에서 만난 두 후보에게서 반가움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2020년 9월 토론 당시엔 시작에 앞서 시선을 교환하며 화이팅을 외치던 모습이 포착됐다. 그해 10월 두번째 토론에서도 잠시나마 서로 마주보며 격려하는 듯한 장면이 있다.

하지만 이날은 등장부터 토론 시작 전까지 두 후보 모두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무대에 올랐고 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양측은 악수를 주고받기는커녕 어떤 인사도 주고받지 않았다.

입장 전후로 잠깐씩 상대를 바라보기는 했으나 눈인사 보다는 노려보는 것에 가까웠다.

4년 전 대결 당시보다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2024.06.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2024.06.28. [email protected]

미국 포브스는 "토론이 시작할 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악수를 하지 않은 과열되고 비신사적인 이번 대선 레이스에 대한 메시지를 유권자와 전 세계에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보 컨설턴트인 조 카라신은 포브스에 "악수를 거부하는 것은 양쪽 후보 모두에게 정치적으로 나쁜 일이 될 수 있다"며 "우리 정치는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으며 양쪽 전문가와 극단주의자들이 어떤 주장을 하든간에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서도 양측은 날선 공방을 벌였는데, 다소 격한 표현이 오가는 장면도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리키며 "멍청한 놈", "루저"라고 표현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듭 바이든 대통령이 "최악"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범죄자라고 공격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이 중범죄자라며 맞받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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