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노동안전지킴이단, 조선업 분야 취약사업장 집중점검

중대재해 잇달아…선박블록·수리조선 33개 사업장 대상

민간·공공 발주공사 현장 위험요인 발굴·개선 사고 예방

[창원=뉴시스]경남 노동안전지킴이단, 조선업 현장 안전점검 활동.(사진=경남도 제공) 2024.07.09.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조선업 중대재해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민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노동안전지킴이단' 활동을 확대해 조선업 분야 취약사업장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경남도는 2022년부터 노동안전지킴이단 운영을 통해 유해·위험요인 사전 개선 및 위험성 평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도는 조선업종에서 다수 발생하는 중대재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월 조선소·협력업체 관계자, 고용노동부 지청, 지자체, 안전보건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도지사 주재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선업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조선업 안전보건지킴이 사업'이 건의됐다.

최근 조선업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산업재해에 취약한 미숙련·외국인 근로자 등 유입으로 중대재해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조선업 현장에서의 중대재해도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경남도는 선박블록제작, 수리조선(출장수리) 사업장 중 떨어짐, 부딪힘, 끼임 3대 사망사고 유형과 화재·폭발에 취약한 사업장 33개소를 선정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조선업이 집중해 있는 창원, 통영, 거제, 고성 4개 시·군에서 신규사업으로 시·군 자체 지킴이단을 운영하여 조선업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점검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노동안전지킴이단은 올해 상반기에 사고 비율이 높은 소규모 제조업과 건설업 등 공공·민간 사업장 45개소를 2~3회차씩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펼쳤다.

지킴이단 활동 사례를 보면 하동군 소재 제조업체 A사의 계단 중간 난간대 미설치로 인한 추락 위험이 있어 난간대를 설치로 재해예방 조치를 완료했고 공장 내 안전통로 확보 및 위험장소 출입금지 표지판 설치 지도로 안전통로 마킹과 표지판 제작을 완료했다.

사천시 소재 제조업체 B사의 경우 흡연장소에 폐유기통과 바닥 오일 방치로 화재위험이 있어 폐유기통 정리 및 바닥 청소를 실시하도록 조치했으며, 계단입구 자재 적치로 넘어짐 위험이 있어 계단 주변 정리 및 넘어짐 주의 표시 부착 조치를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조선업 분야에 지킴이단 현장 점검을 확대해 유해·위험 요인을 개선하겠다"면서 "대기업과 협력사의 안전보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교육 방안도 마련해 산업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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