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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야 '탄핵 청문회'에 "대선 불복 심리 남았나" 비판

등록 2024.07.11 10:08:56수정 2024.07.11 10: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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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선출한 대통령…명백한 위헌·위법"

"탄핵 답 아냐…민주, 2017년에도 국민 속여"

"이재명 구속 두려워 탄핵 주장…헌법 부정"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황우여(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황우여(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민 동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강행하자 "대선 불복 심리"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단독 의결한 탄핵 청원 청문회는 명백한 위헌·위법 의결"이라며 "국민이 선출해 국가 원수 지위를 부여한 대통령에 대한 대선 불복 심리가 남아있는 것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은 헌법이 부여한 지위와 권한을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중하고 중차대한 절차다. 헌법상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발의로만 발동하게 돼 있다"며 "본회의의 무겁고 엄격한 헌법 절차를 상임위원회의 가볍고 유연한 국회법 절차로 찬탈한 것은 그 자체가 조치로서 바로 권한쟁의 심판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청원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를 채택한 것을 두고 "수사 검사 탄핵 청문회에도 이재명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야 마땅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민주당이 이 전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의 탄핵소추안을 추진하는 것을 겨냥해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에게 (이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부를) 용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엄태영 비대위원은 이 전 대표의 당 대표 연임 도전을 두고 "문재인 버전에 이어 이재명 버전으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고 '이재명 총통' 시대를 열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권 야욕을 드러내기에 앞서, 막장 국회의 원인으로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비대위원도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고 진정한 '이재명의 나라'를 세우려고 한다"며 "탄핵은 보수와 진보라는 국가 양 날개 중 한쪽 날개를 회생 불가 수준으로 부러뜨려놓는다. 지난 2017년 민주당 정권은 한쪽 날개로 잘 날 수 있다고 국민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이미 탄핵을 겪었고 그것이 미래를 보장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물론 정부여당이 국민 기대에 못 미치고 잘못한 것이 있다. 그러나 탄핵이 답은 아니다. 현 정부가 사법 딜레마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개혁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우여 비대위원장. 2024.07.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우여 비대위원장. 2024.07.11. [email protected]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인 이 모 씨가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일방적 주장이 담긴 녹취록을 객관적인 사실인 것처럼 기정사실화 하는 전형적인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이 씨 녹취록 입수 정황이) 검찰의 해병대원 순직 사건 결과 발표 이후 공개됐다는 점에서 '제2의 윤석열 커피 사건'"아라며 "민주당은 '아니면 말고 식'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하고 어제 이 전 대표가 강조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라"고 쏘아붙였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몸통이 윤 대통령 부부라고 주장했다"며 "공당의 대표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나 볼 법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데, 괴담과 공작의 본거지가 민주당이었던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전 대표 범죄 혐의부터 따져봐야 하는 게 순서 아닌가. 내부 자정부터 앞장서야 한다"며 "범죄 수괴를 아버지로 모시는 것에서 모자라 지라시 생산 공장이 되고자 해서야 되겠나"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민주당이 '탄핵이 민심'이라는 궤변까지 뻔뻔하게 늘어놓는 이유는 아버지인 이 전 대표의 구속이 두려워서"라며 "탄핵 청원을 주도한 인물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전과 5범이라는 것은 이미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자의 주장을 떠받드는 민주당은 어느 나라 헌법 위에 존재하는 정당인가"라며 "사법당국은 탄핵 선동을 위한 조직적 움직임과 국가 전복 세력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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