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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나토-인태 파트너국 협력은 시대적 요구…러북 군사협력 철저 차단"(종합)

등록 2024.07.12 0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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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2022년부터 3년 연속 나토 참석

나토 동맹국·파트너국정상회의 발언

"유럽과 아시아 안보는 동전의 양면"

"우크라전·러북, 유럽·인태 동시위협"

"나토 우크라 신탁 기금 기여 2배로"

"나토-IP4, 디지털 연대 공고히 구축"

[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 NATO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임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2. myjs@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 NATO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임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 인태지역 파트너 간의 협력은 세계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시대적 요구"라며 "러-북간 군사협력을 포함하여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모든 협력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정상회의에는 나토 동맹국 32개국, 인태지역 파트너국 4개국(IP4), 유럽연합(EU) 정상이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우리 정상 최초로 참석한 이후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 올해 워싱턴 정상회의까지 3년 연속 참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한 9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과 IP4 정상회동 등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연대 강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 제고"라고 설명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의제는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상황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북한 협력 강화 ▲글로벌 도전 대응 협력 등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발언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나토와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함께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유럽의 안보와 아시아의 안보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태지역의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소중하게 가꿔온 자유와 평화, 법치에 대한 거센 도전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불법적 방법을 동원한 현상 변경 시도에 계속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를 향해서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안보리 제재 대상국인 북한과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군사·경제협력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스스로 유엔 체제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상임이사국으로서 응분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에너지, 보건, 교육, 인프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꼭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하고 이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저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안보지원, 인도적 지원과 재건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내년 '나토 우크라이나 신탁기금(CAP TF)'의 기여 규모도 올해 대비 2배로 증액했다"고 했다.

CAP TF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을 위해 설치된 나토 신탁기금으로, 한국은 2024년 1200만 달러 기여에 이어 2025년 2400만 달러 기여를 공약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간의 안보 협력을 구체화해나갈 수 있는 방안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 공격, 허위정보 유포 등 디지털 분야 적대행위가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디지털 연대'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와 인태 파트너국들이 사이버·허위정보·첨단기술 분야의 중점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고, 한국도 오는 9월 국제사이버훈련(APEX), 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를 개최해 나토와의 사이버안보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APEX는 한국 정부 주도로 나토 회원국 20여개국과 인태 지역 국가 참여 하에 9월 서울에서 열리는 합동훈련이다. REAIM은 한국과 네덜란드가 주도해 군사분야 AI 이용 규범 형성을 논의하는 회의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에 체결된 '한-나토 감항인증 인정서'를 바탕으로 양측간 항공분야 방산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라고, 공동의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북한제 무기에 관한 한국과 나토간의 정보공유를 더욱 활성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나토와 인태지역 파트너국들이 더욱 공고히 연대하여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을 위한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토 회원국들은 10일 발표한 공동성명인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 규탄과 나토-인태 안보 협력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선언은 "다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러북간 관계 심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주목한다"고 했다.

나토-인태간 협력에 대해서는 "나토는 IP4와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방위, 허위정보 대응, 기술 등의 영역에서 나토-IP4 중점협력사업을 이행하는 등 실질 협력을 증진 중"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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