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윤·한, 댓글팀·사천 신경전 '지속'…정책토론은 호평
나경원 "원·한, 지지자 비판에 전략 바꿔…상처 상당히 깊다"
원희룡 "윤·한, 소통 부재 걱정…한 사천 의혹 당무감찰해야"
윤상현 "사법리스크 당대표 당 망쳐…야·언론서 계속 얘기"
한동훈 "원희룡과도 함께 가…홍준표 이상한 말 많이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3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6. [email protected]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토론회는 골고루 정책과 여러가지 자질 검증이 골고루 됐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나 후보는 '원희룡·한동훈 두 후보도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고 언급한 것에 대해 "두 후보 모두 굉장히 지금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 때문에 오늘 토론 전략을 바꾼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두 후보의 상처는 상당히 깊다고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두 분이 건너올 수 없는 강을 건넜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당대표는 정말 통합의 당대표가 돼야 된다. 실질적으로 당을 오래 알고 또 안정적으로 모두를 끌어안을 수 있는 제가 해야 될 작업"이라고 했다. 그는 "어제의 충돌 사태를 보면서 이미 당원께서 마음을 정했다고 생각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한 후보의 김경율 사천 논란'에 대해 "말과 (달리) 실질적으로는 시스템을 존중하지 않는 부분은 공당의 대표로서 매우 부족한 자질"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를 향해 '근거없는 의혹 제기'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말씀은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마무리가 없어서 전당대회 물을 흐렸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조금 더 설명하고 납득할 수있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오늘은 정책 토론도 많이 됐고 그간 핵심적인 공방 주제들도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이 돼서 훨씬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후보는 없다고 했다'는 질문에 "한 후보와 대통령의 관계는 이미 총선 때 100일 동안 네 차례의 심각한 충돌을 한 게 지금 다 알려졌지 않냐"며 "당무 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 그리고 실제 소통도 총선 이후 단 한 번도 안 한 걸로 확인된다. 소통이 워낙 부재했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사천 논란과 댓글팀 운영 의혹'에 대해 "극소수 한동훈 위원장의 측근들에 의해서 아무런 기준과 절차도 없이 이루어진 공천들이 이미 많이 드러나 있기 때문에 당무 감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국민의 불편한 마음을 달래고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억울함과 자존심도 내려놓을 수 있는 게 국가 지도자고 또 영부인의 운명"이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자세를 낮추고 가게 되면 국민도 마음을 열고 많은 일들이 호전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과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3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6. [email protected]
윤상현 후보는 "상호 비방이나 네거티브가 확실히 줄어드는 토론회였다. 지난번 보다 훨씬 생산적인 토론회였다. 90점은 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후보에게 '(댓글팀 운영을 주장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고소 안하느냐'고 물은 것에 대해 "사법 리스크 있는 당 대표가 어떻게 당을 망치느냐를 민주당을 통해서 똑바로 보고 있지 않냐"며 "저희 내부적으로는 이 문제를 자제하려고 하는 것 같다. 민주당이나 언론에서 그것이 실체가 있다면 계속해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마지막 전략'에 대해 "보수혁명이 왜 필요한가. 당 중앙을 폭파시킬 정도의 창조적인 파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협위원장들이 줄 세우고 기득권을 갖고 오더정치하는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저항을 해라, 그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3대1 구도로 공격 받은 것 같다'는 질문에 "많이 들으면서 경청하면서 당을 화합으로 이끌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오늘 토론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남은 기간 전략'에 대해 "늘 같다. 다른 분들은 과거가 어떻고 탄핵이 어떻고 공포 (마케팅) 이런 거다. 그런데 지금 시대 정신은 그게 아니다"며 "변화와 미래를 말하는 것이고 저는 그렇게 하겠다. 많은 국민과 당원이 그걸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와 미래를 얘기하는 것이 그분들이 얘기하는 탄핵과 과거를 이겨내는 길"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댓글팀 운영 의혹은) 드루킹 사건에 맞먹는 대형 여론조작 사건'이라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비판에 대해 "이상한 말씀을 많이 하신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깊이 들으시는 것 같지 않다. 제가 특별하게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1박2일 같이 여행 가고 싶은 사람으로 원 후보를 고른 이유'에 대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모든 사람들과 같이 당을 함께 이끌고 싶다"며 "지금 저를 가장 치열하고 어떻게 보면 좀 저열하게 공격하고 계시는 분이 원 후보다. 그런 분까지도 함께 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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