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전국진 사전구속영장 청구(종합)
지난 18일 압수수색 후 전날 소환조사 진행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기 전 녹취록 공개 등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7.15.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검찰이 유튜버 '쯔양'(27·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3일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는 공갈 및 협박, 강요 등 혐의로 구제역(32·이준희)과 주작 감별사(전국진)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공모해 2023년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에 있었던 과거 일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앞서 지난 18일 구제역과 전국진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전날 이들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유튜버 구제역을 포함해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속한 일명 '사이버 레커 연합' 유튜버들이 과거사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구제역과 전국진이 쯔양 관련 제보를 받았다며 이를 빌미로 수억원을 뜯어내자고 공모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았고, 이 중 일부는 전국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묘사됐다.
쯔양은 이와 관련 라이브 방송에서 전 남자친구로부터 4년간 폭행·협박·착취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익명의 고발인은 구제역 등을 처벌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했고, 수원지검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구제역은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연코 쯔양님을 공갈·협박한 사실이 없으며 부끄러운 돈은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쯔양 소속사 측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용역 계약 체결을 제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전국진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2023년 2월 27일 구제역에게 (입막음 대가로) 300만원을 받았다"면서 "유튜브를 하면서 불순한 의도로 받은 처음이자 마지막 돈"이라고 한 바 있다.
한편, 쯔양 역시 그동안 사생활 폭로에 대한 협박을 받아왔다며 유튜버 구제역, 주작 감별사(전국진),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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