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호실적 예고…'B2B·신사업' 성장세 주목
냉난방공조 수주 확대…H&A 매출 8.8조 기대
매출 1조 넘긴 구독, 2분기 성장세 더 가팔라
"포트폴리오 다각화, 안정적 매출에 기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2024.07.05. [email protected]
기존 주력 사업이던 생활가전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B2B와 신사업이 LG전자의 신성장 동력 역할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4시 올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초 연결 기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로 시장 추정치를 크게 앞섰다. 증권가가 전망한 LG전자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21조2996억원, 영업이익은 9796억원이었지만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이보다 웃돌았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을 비롯, 미래 성장사업이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을 지속한 것이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발표될 사업부별 실적에서 성장사업으로 꼽히는 B2B와 신사업 분야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생활가전 분야에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만큼 B2B와 신사업의 성장세에 따라 전체 실적까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조주완 사장은 B2B, 신사업, 무형(Non-HW)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2030년 매출액 100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LG전자의 대표적 B2B 사업인 '냉난방공조(HVAC)'의 수주 확대로 이를 담당하는 H&A 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8조8000억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전 분기(8조6075억원)보다 200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핵심 신사업으로 평가받는 구독 사업 또한 대형가전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2분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구독 사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구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성장세가 빨라 최대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영업이익률 창출이 가능한 냉난방공조, 가전 구독 등 B2B 사업이 전체 가전 매출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은 냉난방공조 매출의 20%를 차지, 조단위 매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장 사업도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파워트레인, 차량용 램프 등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100조원의 수주잔고를 쌓아놓은 것도 안정적인 실적 달성에 주효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들는 오는 3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을 1조700억~1조1000억원으로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에 기대지 않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점이 안정적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의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43개 국가, 62개 지역에서 매년 3만 명이 넘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각지의 아카데미는 LG전자가 B2B HVAC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거점 역할을 한다. 사진은 미국 보스턴 아카데미. (사진=LG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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