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매출·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신구 조화"
2분기 영업익 1조1962억…전년비 61.2%↑
주력사업과 성장 사업 '균형 잡힌 질적 성장'
체질 개선과 사업 방식 변화 노력 지속 중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1.10.28. [email protected]
LG전자는 25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2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61.2% 증가했다.
특히 주력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H&A)과 미래 성장의 한 축인 전장(VS) 사업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현재 주력사업과 미래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8429억원, 영업이익 6944억원이다.
전년 2분기 대비 매출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16% 증가헀다.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 양극화에 대응하는 볼륨존 전략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여기에 구독, 온라인 등 신규 사업 영역도 성과를 냈다. 지난달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가전제품 구독 비중은 36.2%에 달한다.
TV 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18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3조1467억원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67억원 대비 33.9% 감소했다. 주력 상품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유럽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올랐다.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에서 성장세가 지속됐으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6919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이다. 매출은 1% 늘고, 영업이익은 전년(-61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다.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4644억원, 영업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LED 사이니지, 전자칠판, 게이밍모니터 등 전략 제품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LCD 패널 등 원가 상승 요인과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육성 사업의 투자가 이어지며 소폭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로의 체질개선과 사업방식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오는 3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냉난방공조, 빌트인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 확대를 지속한다. TV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플랫폼 사업인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모수를 TV에서 IT,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BS 사업도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고, 전장 사업도 일시적 전기차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전력화도 속도를 낸다. 제조 노하우에 AI를 결합해 올해 시작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첫해 외부 수주가 3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도 북미 1위 충전사업자 차지포인트사와 손잡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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