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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배정 조정해달라" 교육감 자택 앞 집회신고

등록 2024.07.26 19:38:00수정 2024.07.26 20: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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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중 학군 조정 놓고 지역 주민들 간 갈등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목련·모비우스 단지 학부모로 구성된 '범계중 1지망 추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군 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024.07.15. phe@newsis.com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목련·모비우스 단지 학부모로 구성된 '범계중 1지망 추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군 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024.07.15. [email protected]

[안양=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안양에서 범계중학교로 중학교 배정 조정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자택 앞에 집회신고를 냈다.

해당 중학교 배정 문제를 놓고 지역 주민들 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같은 대응이 나온 것이어서 지역사회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신촌동 소재 A단지 주민 일부는 이달 29일부터 한 달 동안 임 교육감이 사는 성남시 분당구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며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다.

해당 주민들이 이번에 집회신고를 한 것은 중학교 배정 문제와 연관이 있다. 안양지역 중학교 학군은 동안중학군과 만안중학군 등 2개로 나뉜다.

이 중 동안중학군은 총 3개 권역으로 나눠지며 교육지원청이 각 권역에 속한 중학교별 1지망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단지에 거주하는 초등생들은 그동안 신기초에 배정됐으며 중학생들은 신기중학교가 1지망으로 정해져 있어 이곳에 배치됐다.

A단지는 신기중학교와 범계중학교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해당 단지 내 위치에 따라 범계중에 거리가 가까운 아파트도 있다. 범계중은 도내에서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단지에 사는 주민들은 신기중에 자녀가 배정되면 왕복 10차선의 대로를 건너가야 하는데 이 경우 아이들이 통학하기가 위험하기 때문에 범계중학교를 1지망으로 해달라고 교육지원청에 요청해왔다.

또 인근에 새로 입주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신기중이 1지망으로 중학교 학군으로 돼 있는데 이에 따른 과밀학급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기존 범계중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와 주민들은 '범계중 1지망 추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같은 요구에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맞서고 있다.

비대위는 해당 요구가 수용되면 집 근처의 범계중을 배정받아야 할 아파트단지 학생들이 정원 초과 등으로 먼 거리 중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어 현재의 중학교 배정 방식을 바꾸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관할 교육지원청도 기존 배치안을 바꾸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만일 A단지의 중학교 학군을 범계중으로 1지망으로 변경하면 범계중 역시 과밀학급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A단지에서 신기중으로 통학할 때 왕복 10차선 도로를 지나야 하지만 등교 시간에 모범운전자나 교통안전 봉사인력이 원들이 배치돼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으며, 인근에 지하보도가 설치돼 있는 점 등을 따져봤을 때 기존 중학교 배정안을 바꿀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안양과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통학문제와 관련해) 저희가 안전관리를 더욱어 해달라고 요청을 드릴 계획"이라며 "(범계중 배정 요구에 대해선) 전반적인 사정을 고려해서 이를 조정하면 범개중이 과대·과밀이 되는데 이렇게 만들면서 조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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