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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시장 침체…'초고가' VVIP 서비스로 뚫는다

등록 2024.08.14 08:00:00수정 2024.08.14 0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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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멤버십 개편…최상위 '다이아몬드 블랙' 신설

삼성도 VVIP 고객 대상 '전담팀' 운영…설치건수 40%↑

[서울=뉴시스]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부터 최근 2년간 LG전자 베스트샵과 엘지닷컴에서 가전 제품 3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위한 최상위 등급인 '다이아몬드 블랙'을 신설했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부터 최근 2년간 LG전자 베스트샵과 엘지닷컴에서 가전 제품 3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위한 최상위 등급인 '다이아몬드 블랙'을 신설했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고물가와 소비 침체로 고민이 많은 가전 업계가 초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VVIP(극소수 상류층)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부터 최근 2년간 LG전자 베스트샵과 엘지닷컴에서 가전 제품 3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위한 최상위 등급인 '다이아몬드 블랙'을 신설했다.

다이아몬드 블랙 등급이 되려면 기존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1500만원 이상)보다 2배 이상 더 구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체 멤버십 등급은 4단계에서 5단계로 변경됐다.

다이아몬드 블랙 등급이 되면 쇼핑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재구매 시 2% 할인 혜택(10만원 한도), 구독 쿠폰 5만원권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가전 상담이나 퍼스널 전문가 서비스, 무상 이전 설치와 무상 워런티(보증 기한) 확대 같은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이밖에 LG 베스트샵 무료 주차(월 3회·3시간), LG 트윈스 홈경기 관람 할인(월 6매), LG 아트센터 초대 공연(2025년 오픈 예정), LG 프리미엄 라운지(2025년 오픈 예정) 등 일반 고객과 차별화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슈퍼 프리미엄 주방가전 라인업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BESPOKE Infinite Line)'를 지난 2022년 2월 선보였으며, 제품 구매 고객 대상 '인피니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불편 사항 발생 시 전담 수리 기사가 1일 이내 방문을 원칙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슈퍼 프리미엄 주방가전 라인업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BESPOKE Infinite Line)'를 지난 2022년 2월 선보였으며, 제품 구매 고객 대상 '인피니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불편 사항 발생 시 전담 수리 기사가 1일 이내 방문을 원칙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도 VVIP ‘전담팀’ 도입…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도 초고가 제품 구매 고객을 위한 별도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슈퍼 프리미엄 주방가전 라인업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BESPOKE Infinite Line)'를 지난 2022년 2월 선보였으며, 제품 구매 고객 대상 '인피니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인피니트 서비스는 제품 제조에서 설치, 사후관리(AS)까지 전 단계에 걸쳐 한 차원 높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컨대 '인피니트 전담팀'을 구성해 소비자가 제품을 처음 접하는 설치 단계부터 홈 IoT(사물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연결을 지원한다.

특히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불편 사항이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는 전담 수리 기사가 1일 이내 방문을 원칙으로 빠르게 대응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인피니트 제품군은 초고가 제품임에도 서비스 도입 1년 만인 지난해 월평균 설치 건수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수요가 증가세다.

가전 업계에서 이 같은 프리미엄 고객 겨냥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배경으로는 제품 판매를 늘리면서 동시에 고액 자산가 고객을 '록인'(자물쇠 효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가전 시장은 가전 교체 시기 연기와 업계 치열한 경쟁 속에서 2~5% 수준의 이익률을 올리는 저수익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다만 저성장 기조 지속에 따른 소비 양극화 심화에도 프리미엄 제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인공지능(AI) 가전 시대가 열리면서 기존 제품보다 최대 3배 이상 비싼 제품도 가전 업계가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은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이 LG 프리미엄 가전의 차별적 가치를 경험할 기회를 지속해서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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