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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허미미, 日 국적 포기 "할머니 유언 따라"

등록 2024.08.14 23: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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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

허미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가 일본 국적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허미미는 1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할머니께서 한국에서 올림픽에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며 "할머니 유언 때문에 한국에 왔다. 한국 국가대표로 시합에 나가 행복하고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허미미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아버지는 한국인,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57㎏ 이하급 은메달,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땄다. "내가 위장 공격한 줄 몰랐는데, 지도를 받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귀국 후 고조할아버지인 항일운동가 허석 묘비를 찾았는데 "다음에는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팀 경북체육회 김정훈 감독은 "허미미 선수가 한국에 왔을 때 가족도 없이 힘들게 훈련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한국에 먼 가족이라도 있으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본적지에 찾아갔는데, 허석 선생님 자손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 경북도청, 보훈처까지 일일이 발품 팔아서 직계 자손인 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이 고조할아버지의 아버지임을 확인했다. 허미미 선수한테 알려줬더니 굉장히 놀라면서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허미미는 "처음에는 진짜 놀랐다"며 "그때부터 시합 나갈 때 엄청 긴장되고, '좀 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유도를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훈련할 때 태극마크 있는 걸로 입고 운동하면 힘이 났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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