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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자들, 가자 인질 석방 및 구호 준비 착수

등록 2024.08.17 07:14:14수정 2024.08.17 10: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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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합의 임박 반영…카이로에 실행조직 설치

이스라엘 총리실 "중재자 하마스 설득노력 감사"

하마스 "협상한 기존 합의 내용과 다르다" 회의적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17.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17.


[예루살렘=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가자 전쟁 휴전 합의가 임박했음을 반영해 미 당국자들이 16일(현지시각) 협상 중재자들이 인질 석방과 구호품 배포를 준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 당국자는 현재 논의되는 중재안은 기본적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모든 의견 차이를 좁힌 것으로 중재자들이 최종 합의가 이뤄지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합의에 대비한 준비가 어떤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당국자는 새로운 “실행 조직”이 사전에 카이로에 설치됐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이 조직이 인질 석방,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등의 합의 조건 충족을 위한 보급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 발언은 중재자들이 휴전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중재자들은 카타르에서 이틀 동안의 협상을 마쳤으며 다음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해 휴전 합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중재자들의 노력을 평가한다는 애매한 성명을 발표했으며 하마스가 발표한 성명도 최종 협상안에 적극적 입장이 아니다. 이번 휴전 합의는 중동 전쟁 확산을 막는 최선의 희망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합의에 근접했다”고 말해 낙관하는 것으로 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도 낙관론을 폈으나 협상이 무산됐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무언가 있을 것이지만 아직 이루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 5월31일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중재안에 기본적으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하마스가 수정을 요구하고 이스라엘이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면서 양측이 서로에 대해 합의를 깨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미 당국자는 이번 합의가 바이든 중재안과 동일하며 협상을 통해 일부 명확해진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에 담긴 내용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고 촉진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집트 국경지대에 군대를 주둔하고 가자지구 횡단선을 설치해 집으로 돌아가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검색함으로써 하마스 전투원을 찾아내겠다는 이스라엘측 제안을 거부했다.

하마스는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즉각적으로 의구심을 표시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최근 협상안이 자신들이 과거 원칙적으로 합의했던 기존 안과 크게 다른 내용이라며 자신들이 이번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미국과 중재자들이 하마스의 인질 석방 거부를 설득하는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주말 이스라엘을 방문해 휴전을 위한 “집중 외교 노력을 지속하고” 중동 모든 당사자들이 사태 악화를 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새 중재안을 논의한다고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가 밝혔다.

외교관들은 이번 휴전 합의로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하마스 및 헤즈볼라 지도자 암살에 대한 보복을 유보할 것을 기대한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와 동부 데이르 알발라의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구하는 전단을 뿌렸다.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로켓에 대한 대응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후 칸 유니스에 대한 공습이 이뤄지면서 난민들이 대피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헤브류어와 영어 부제가 달린 동영상에서 지하터널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운송하는 트럭을 공개했다.

익명의 헤즈볼라 당국자는 동영상에 등장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140km에 달해 이스라엘 깊숙한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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