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광주 두달간 에어컨 실외기 불만 7건…"예방수칙 준수"
전력 사용량 많은 여름철 에어컨 화재 집중
"실외기 통풍·쓰레기 제거·단독 콘센트 사용"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일 오후 광주 서구 일대 아파트·상가 에어컨 실외기에 화분이 올려져있거나 잡초로 뒤덮여있다. 실외기가 이물질이 끼거나 열 발산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2023.07.2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류형근 김혜인 기자 = 폭염 속 광주 지역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실외기 화재 22건 중 여름철(지난 7월부터 지난 14일까지)발생한 화재는 7건으로 31.8%를 차지했다.
지난 13일 오전 12시 47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외벽 에어컨 실외기에서 난 불은 벽 등을 태우고 5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3일에도 오후 5시38분 광산구 월계동 한 모텔 옆 공터 에어컨에서 불이 나 373만9000천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7시42분 광산구 운남동 한 수산물 상점 냉각기 실외기에서 전기 문제로 불이 나 실외기 4대가 모두 탔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 집중됐다.
최근 3년(2021~2023년)광주 지역 에어컨 실외기 화재 68건 중 28건(41.1%)이 7~8월에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담배꽁초·전선 단락·과열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3건(48.5%)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23건(33.8%), 기계적 요인 5건(7.3%)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예방 수칙을 강조했다.
실외기가 내부에 설치된 아파트의 경우 과열을 막기 위해 잦은 환기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예방수칙으로는 ▲에어컨 실외기 통풍 가능한 곳 설치 ▲전선이 손상되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는지 점검 ▲에어컨 내 먼지 제거 ▲시간설정 기능 활용 ▲에어컨 전용 단독 콘센트 사용 ▲실외기 주변 청결 유지 등이다.
김영일 광주소방안전본부 방호예방과장은 "폭염 속 냉방기기를 철저히 관리해 화재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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