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나선 미셸 오바마 "해리스가 미국 희망 되살려"[美민주 전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전당 대회 이튿날 동시 출격
"트럼프는 여성 혐오적이고 인종차별적" 날 선 비판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20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2일 차 연단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8.21.
미셸 여사는 20일(현지시각)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2일 차 무대에 올라 "우리는 당신을 지지한다"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뭔가 마법 같은 게 공중에 떠 있지 않느냐"며 미국의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미셸 여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자랑스럽다며 다가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역사적인 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긍정의 힘에는 전염력이 있다"며 미국은 더 밝은 날로 향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스는 대통령직에 도전한 인물 중 가장 자격이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유권자들을 향해 "가만히 앉아서 불평만 하지 말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여사는 또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자신과 남편도 그런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미셸 여사는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수년간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권한을 동원해 우리를 공격했다"며 "그의 좁은 세계관은 고등 교육을 받고, 열심히 일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두 명의 흑인에 두려움을 느끼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현재 노리는 일자리는 흑인의 일자리일 수도 있다고 누가 말해 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20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2일 차 연단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8.21.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흑인 일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했다.
흑인 직업이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해 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사람은 직업이 있다. 그것을 말하려는 것"이라며 "그들(불법 이민자)은 흑인들의 고용을 빼앗고 있다"고 했다.
미셸 여사는 연설에서 트럼프에 대해 "사람들의 삶을 풍족하게 할 진정한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추악하고 여성 혐오적이며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 미셸 여사, 해리스 부통령 배우자인 더글러스 엠호프, 배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연단에 올랐다.
미셸은 시카고와 인연이 깊다. 그는 1964년 시카고의 한 아프리카계 흑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고, 명문인 휘트니 영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프린스턴대,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했다. 로스쿨 졸업 후 시카고 '시들리 오스틴' 로펌에서 일하면서 이곳에 인턴으로 들어온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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