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돕자" 화답한 2조6000억…'대기업 편견' 깼다[같이의 가치]
'대·중소기업 상호발전' 상생협력기금
2011~2023년 총출연금 2조6563억원
"상생협력 기업 문화 확산에 큰 기여"
[서울=뉴시스]사회적 기업 육성에 나선 SK E&S.(사진=동반성장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소기업을 끌어주는 것은 더 이상 생소한 일이 아니다.
상생협력 문화 확산에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의 역할도 적지 않다. 상생협력기금은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하는 민간기금을 일컫는다.
후원군 등에 업고 '판로 개척' 성공한 중소기업들
SK E&S는 촘촘한 심사를 거쳐 구체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갖춘 기업들을 선별했다. 이들에게는 프로젝트 추진 사업비와 성장을 위한 사회성과 관리 컨설팅 및 정량 성과 측정 지원 등의 기회가 주어졌다.
첫 해인 2021년에는 7개 지역의 20개 기업에 10억6500만원의 운영비가 돌아갔다. 이듬해에는 14개사(7억원), 2023년에는 18개사(9억5000만원)가 혜택을 누렸다.
전남 광양에 위치한 문화예술공동체 사라실은 SK E&S의 2023년 사업 대상자로 뽑혀 문화 소외 지역민들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을 63차례 선보였다.
짬을 내기 어려운 광양 경찰들을 위해 유랑 극단을 운영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동들이 함께 하는 통합 교육 햇살 예술 마당으로 인식 개선과 공감 문화 조성에 힘썼다.
현대홈쇼핑도 중소기업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상생협력기금을 통한 현대홈쇼핑의 해외 수출 지원 사업은 의지와 상품력은 갖췄지만 자금 조달과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큰 힘이 됐다.
든든한 뒷배를 만난 중소기업 제품들은 미국(김스전기), 대만(이스턴홈쇼핑), 인도네시아(레젤홈쇼핑), 말레이시아(아스트로 홈쇼핑) 등으로 뻗어나갔다.
그 결과 자연감성은 풍기인견 이불 등 총 2818건의 제품을 판매해 매출 2억9400만원을 달성했다. 주방용품 업체 풍년은 매출 1억7400만원(2148건 판매)을 찍었다.
기금 출연 대기업엔 세제혜택·평가반영
상생협력기금 출연 기업은 기술협력 촉진, 인력교류, 임금격차 완화, 생산성 향상 등 법령이 정한 범위 내에서 용도를 지정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시행령 개정으로 벤처펀드 출자에도 기금 활용이 가능하다.
이들 대기업들에는 지정기부금 손금인정과 금액의 10% 법인세 공제, 동반성장지수 산정, 공공기관평가 시 점수 부여 등의 당근을 부여한다. 높은 사회적 책임을 지닌 기업이라는 우호적인 평가가 따라붙는 것은 덤이다.
[서울=뉴시스]엘더블유 대만 홈쇼핑 인서트 영상.(사진=현대홈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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