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도' 폭염속 치매 80대 실종…119구조견 전진이 찾았다
24일 오후 11시께 요양병원에서 나간뒤 실종
풀숲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 발견
[의정부=뉴시스] 구조 현장.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08.26 [email protected]
26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80대 치매 할아버지 A씨가 병원을 나간 후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등은 A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인근 야산을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하면서 다음날 오전 11시께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소속 119구조견 '전진'을 투입했다.
전진은 투입된지 약 44분만인 낮 12시6분께 마지막 목격지점에서 80m 정도 떨어진 풀숲에서 탈진해 쓰러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당시 온도는 34도 육박했다.
전진의 활약으로 무사히 구조된 A씨는 해당 요양병원으로 이송됐다.
119구조견 '전진' 은 2018년도 12월 경기도에 배치돼 경력 7년차다. 현재까지 239건의 실종자 수색에 출동했고 9명의 생명을 구했다.
[의정부=뉴시스]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소속 119구조견 '전진'.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08.26 [email protected]
최근에는 제37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119구조견분야' 에서 구조견 남풍(4세, 암컷), 태공(7세, 암컷)과 단체전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소방관계자는 "경기도 전체 구조견이 북부특수대응단에만 있어 경기도 전지역으로 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119구조견과 함께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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