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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BI "트럼프 총격범, 바이든도 검색…광범위한 표적 물색"

등록 2024.08.29 05:39:49수정 2024.08.29 06: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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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한달여 동안 바이든·트럼프 등 60차례 검색

트럼프 야외 유세 발표되자 구체적인 정보 수집

범행동기는 아직 결론 못내…공범은 없다고 판단

[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암살을 시도했던 총격범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동선도 검색하는 등 범행에 앞서 여러 인물을 표적으로 물색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28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트럼프 후보가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에서 대피하는 모습. 2024.08.29.

[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암살을 시도했던 총격범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동선도 검색하는 등 범행에 앞서 여러 인물을 표적으로 물색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28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트럼프 후보가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에서 대피하는 모습. 2024.08.2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암살을 시도했던 총격범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동선도 검색하는 등 범행에 앞서 여러 인물을 표적으로 물색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28일(현지시각) 밝혔다.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FBI는 이날 트럼프 후보 피격 사건 수사 상황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범행 전 트럼프 후보와 바이든 대통령의 행사를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폭발물 정보를 반복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크루스는 이러한 조사 끝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에 나선 트럼프 후보를 "기회의 표적(target of opportunity)"으로 삼았다고 FBI는 설명했다.

기회의 표적이란 원래부터 정해진 대상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공격하기로 결정한 대상을 뜻한다. 총격범이 처음부터 트럼프 후보를 암살하려 했던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FBI 피츠버그 현장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케빈 로젝 특수요원은 "우리는 그의 모든 온라인 검색을 포함해 어떤 행사들에 대한 공격 계획을 세우려는 구체적인 노력들을 분석한 결과, 그가 여러 이벤트와 표적들을 주시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7월초 트럼프 후보의 유세가 발표됐을 대 그는 그 행사에 집중하고, 이를 기회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 2024.07.15.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 2024.07.15.

크룩스는 총격 전 30여일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 등에 대해 60차례 이상 검색했다고 한다. 트럼프 후보의 유세 사실을 알게된 이후에는 구체적인 유세장 정보, 연단 위치와 사진 들을 찾아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963년 암살된 존 F. 케네디 대통령 총격범이 범행 당시 얼마나 떨어져있었는지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FBI는 크룩스가 사용한 총의 사진과, 차량에서 발견된 배낭, 폭발물 사진 등도 공개했다. 그러나 뚜렷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로젝 특수요원은 "그의 마음 상태에 대해 명확한 생각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범행동기에 대해 결론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FBI는 또한 다른 사람이 총격 시도를 미리 알고 있었거나, 크룩스가 다른 이와 공모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카운티 야외 유세 도중 피격을 당했다. 총알이 오른쪽 귀부분에 상처를 내면서 트럼프 후보는 피를 흘리며 대피했다. 또한 유세에 참석한 시민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총겨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는데, 스무살의 백인 남성 크룩스로 드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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