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티메프 영향"…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지원기관 '폐쇄'

등록 2024.09.11 11:56: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기유통센터·위메프 운영 '소담스퀘어 역삼' 폐쇄

국비 환수 대상 확인…내년 예산 반영 사업자 물색

[서울=뉴시스] 소담스퀘어 역삼 전경 (사진=김원이 의원실 제공) 2024.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소담스퀘어 역삼 전경 (사진=김원이 의원실 제공) 2024.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중기유통센터)가 위메프와 협업해 운영하던 '소담스퀘어' 역삼점이 지난달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담스퀘어는 중기유통센터가 전문성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 소상공인의 디지털커머스 교육·컨설팅, 라이브방송 기획과 촬영·편집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전국에 총 9개소 소담스퀘어가 있는데, 위메프가 사업자로서 운영했던 소담스퀘어 역삼점은 최근 폐쇄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2020년 9월 소담스퀘어 역삼점 사업자로 선정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소담스퀘어 역삼점은 최근 위메프 사태로 인해 오는 12월까지인 업무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달 8일 운영을 중단했다.

문을 닫은 소담스퀘어 역삼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낸 기관이다. 중기유통센터 자료에 따르면 소담스퀘어 역삼점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 7월까지 5년간 소상공인 업체 총 2782개사를 지원했고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이용 실적은 897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원받은 업체만 255개사이며 스튜디오 이용 건수는 1234건에 이른다.

소담스퀘어 역삼점에 투입된 국비는 해마다 7억~8억원 규모로 올해는 현재까지 3억9400만원이 집행됐다.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단됐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비가 포함된 지난 2020년 국비 9억3000만원 일부와 올해 지급한 국비 일부를 환수받아야 한다. 기업회생 기로에 놓인 위메프와의 협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기부 관계자는 "우선 현장 점검을 나가서 환수 대상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사업자를 모집 여부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에 이미 반영돼 있다"며 "기반 시설을 갖추고 1년 운영할 수 있는 등 복합적인 조건을 가진 새 사업자를 물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공동으로 소담스퀘어 충북 사업자로 선정됐던 티몬 역시 지난 7월30일 사업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에 중기부 관계자는 "티몬이 자진철회를 한 것으로 충북 지역 사업이 중단된 상태는 아니고, 다른 민간 컨소시엄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상공인을 실질적으로 돕는 사업이 중단됐는데도 중기부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중단된 센터를 신속하게 정상화하는 한편, 민간 사업자 선정 기준에 재무상태 등을 반영하는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한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