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입점, 남는 게 없네"…판매 수수료율 최고 32%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
[서울=뉴시스]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의 최고 판매수수료율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약매입·임대을 거래 시 입점 중소기업의 최고수수료율은 백화점 32.0%, 대형마트 30.0%로 조사됐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22.4%, 대형마트 18.6%다.
이번 조사는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달 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됐다.
백화점별 판매수수료율은 AK플라자가 22.8%로 가장 높았고 갤러리아가 22.7%를 기록했다. 롯데(22.5%), 신세계(22.1%), 현대(21.6%)가 뒤를 이었다.
직매입 거래 시 대규모 유통업체 마진율은 백화점이 평균 22.9%(최고 35.0%, 최저 10.0%), 대형마트가 평균 20.4%(최고 42.9%, 최저 4.8%)로 조사됐다.
2023년 거래비용 부담 수준을 두고는 입점 중소기업 10곳 중 7곳(백화점 67.8%, 대형마트 68.3%)이 전년에 비해 변화없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백화점 입점사 27.8%, 대형마트 입점사 20.0%는 전년 대비 부담 수준 증가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입점업체 비율은 백화점(0.2%)과 대형마트(2.5%) 모두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기타 개선 희망 의견 내용으로 ‘행사 비용 최소화’, ‘수수료 인하’ 등을 언급했다.
한편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40.0%는 대형마트를 통한 작년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매출 규모가 늘었다는 응답(10.5%)의 4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대형마트 매출 감소 업체(160개사)의 80.6%는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이 영향을 줬다고 봤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저가 공세 등으로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입점 중소기업들의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에 입점 중소기업이 참여·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상생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오프라인 유통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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