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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실적개선' 부푼다[마이크론 깜짝 실적③]

등록 2024.09.26 10:22:14수정 2024.09.26 10: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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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수요 견조" 시장 전망에 낙관론 제기

PC·모바일 등 일반 메모리 시장도 내년 회복 전망

"최첨단 공급난"…메로트라 CEO, HBM 공급 과잉설 일축

마이크론 *재판매 및 DB 금지

마이크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이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리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마이크론은 HBM(고대역폭메모리) 뿐 아니라 데이터 센터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AI(인공지능) 관련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PC와 모바일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혀 향후 실적을 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25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배경으로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와 PC, 모바일 등 일반 메모리 시장 확대를 꼽았다.

마이크론은 HBM 글로벌 시장이 2023년 40억 달러에서 2025년 250억 달러 이상으로 고속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기준 HBM 비트(Bit) 기여도가 2025년 6%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HBM과 함께 주목 받는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분기 매출도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론은 이어 고용량 DDR5와 저전력 LPDDR5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수요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평가 받는 일반 메모리 시장이 내년 이후 뚜렷히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운다.

마이크론은 PC 시장도 내년 상반기까지 건전한 재고 수준을 유지하며, 특히 AI PC와 윈도우12 출시로 내년 하반기에는 교체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모바일 시장도 내년 성장세를 유지하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AI 스마트폰 D램 탑재량이 기존 8GB에서 12·16GB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과 향후 긍정적인 시장 전망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는 시각도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메모리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메모리 기업들 주가는 곤두박질 친 바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 악재까지 겹치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그러나 센제이 메로흐트라 마이크론 CEO(최고경영자)는 "메모리는 AI 역량의 경계를 확장하는데 필수적"이라며 "여러 응용처에서 향후 몇 년 동안 AI 메모리 수요를 주도할 것"이라고 긍정론에 불을 지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이 지연되는 가운데, HBM 생산능력을 일반 D램으로 전환할 수 있고, 그 결과 D램 시장의 공급 과잉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메로흐트라 CEO는 HBM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 "세번째 공급업체(삼성전자로 추정)가 궁극적으로 HBM3E 제품을 양산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최첨단 제품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HBM에 대한 우리 자신의 계획은 아주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근 수 년간 반도체 업계가 메모리 감산을 이어온 데다, 차세대 공정 전환이 이뤄지면서 생산능력은 2022년 최대 수준 대비 의미 있게 낮아진 상태다.

또 HBM은 일반 D램 대비 3배 더 많은 웨이퍼(원판)을 소모한다는 생산 제약이 있어 공급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마이크론은 이날 올해와 내년분 HBM이 이미 완판(Sold out) 됐으며, 가격도 모두 책정돼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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