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경북 초·중생 늘었다…언어폭력 39.5% 최다
[서울=뉴시스] 25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4년 제1차 학교폭력 전수 실태조사' 결과에서 조사대상 325만명 중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초4~고3 학생이 응답자 2.1%를 기록했다. 특히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은 4.2%로 역대 가장 높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경북교육청은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4주간 초·중·고등학교(초 4~고 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2학기부터 2024년 조사 참여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목격·피해·가해 경험 등에 대해 17개 시도가 공동으로 시행한 것이다.
경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대상 학생 19만1228명의 86.3%인 16만5118명의 학생이 조사에 참여해 전국 평균 81.7%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도내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평균 2.2%로 전국 평균 2.1%보다 0.1%p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5.2%, 중학생 1.4%, 고등학생 0.4%로 지난해 대비 초등학생은 0.5%p, 중학생은 0.3%p 증가했으며 고등학생은 같았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중복 응답 포함)은 언어폭력(39.5%), 신체 폭력(15.2%), 집단따돌림(14.6%), 강요(6.5%), 사이버폭력(6.9%), 금품갈취(6.4%), 성폭력(6.1%), 스토킹(4.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언어폭력은 1.9%p, 금품갈취는 1.2%p, 성폭력은 0.6%p, 사이버폭력은 0.4%p 증가했다.
그러나 신체 폭력은 1.4%p, 강요는 1.1%p, 스토킹은 1.1%p, 집단따돌림은 0.4%p 줄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언어문화개선 및 사이버폭력 예방 주간,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온 콘서트', 학교폭력 예방 콘텐츠 공모전 등 학생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성폭력, 사이버폭력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성범죄(딥페이크 등)를 예방하고 학생들이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전담경찰관(SPO) 두드림 팀 특별 교육, 청소년 경찰학교 운영 등 경북경찰청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도 이어가기로 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 내용을 반영해 실효성 있고 지속 가능한 예방 대책을 세우고 학교와 교육지원청, 관계기관의 학교폭력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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