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침공 대비 군사 자원 관리했다"-NYT
가자 전쟁 1년 뒤에도 지상전 능력 보유
일부에선 "단기 넘어 몇 년 전쟁은 불가능"
"아무리 압박해도 헤즈볼라 물러서지 않아"
이스라엘방위군(IDF)은 26일(현지시각) 지상군연구소 지도로 7여단 전투팀이 레바논 국경 수 킬로미터 인근 지역에서 기동 및 전투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IDF 홈페이지) 2024.09.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1년 가까이 가자전쟁을 치른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공격하고 레바논에 진격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스라엘의 전투 자원이 충분한 지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이 이스라엘의 여전히 레바논 지상 침공 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했다.
야코브 아이시 전 이스라엘 작전처 지휘관은 “이스라엘은 지상 침공을 수행할 충분한 자원을 가졌다. 아무도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이 전쟁은 우리에게 강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전쟁을 1년 가까이 지속했고 지난달에는 서안 점령지 민병대 공격을 강화했다.
이어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 침공을 통해 헤즈볼라를 약화시키겠다고 한다.
지난주 이스라엘군은 6만 명의 북부 지역 주민들의 거주지 복귀가 목표라면서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을 시작했다.
2006년 헤즈볼라와 전쟁 이후 가장 대규모인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들이 피살되고 무기고가 파괴됐다. 레바논 보건부는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6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힌다.
한편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분명한 최종 목표 없이 레바논을 침공하려 하는데 비판적이다.
아사프 오리온 전 이스라엘 작전처 고위 장교는 “단기 전투는 할 수 있다. 그러나 몇 주 이상 몇 달, 몇 년은 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무기 재고가 수년의 전쟁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한 고위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는 군이 가자에서 예상보다 더 많은 탄약을 소비했지만 레바논 대규모 작전 가능성을 고려해 재고를 관리했다고 밝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총참모장은 25일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지의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있다. 하루 종일 공격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지상 전을 펼 때를 대비해 헤즈볼라를 약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북부에 2개 예비군 여단을 소집하고 이스라엘 TV가 숲속에서 지상 공격을 연습하는 군인들을 인터뷰하도록 했다.
아이시 장군은 지상전을 통해 국경지대 헤즈볼라 전투원 및 암반 지하에 구축된 터널 등 무기 기반시설을 파괴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안보 유대인 연구소 선임부이사장인 아이시 장군은 “북부 마을을 공격하는 헤즈볼라의 능력을 파괴하는 모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뒤에 레바논에서 철수할 수 있으며 헤즈볼라가 국경지대에 다시 집결하려 할 경우 표적 공격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시 장군 등 전문가들은 주민들이 북부 지역에 복귀하는 것을 보장하는 외교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페르 셸라 전 이스라엘 의원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군사적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 군사 노력과 함께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종식에 동의할 때까지 이스라엘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주장이 충돌해 휴전 협상이 거듭 무산돼 왔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가자 전쟁 휴전 없이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도록 압박하기를 원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이스라엘이 공격을 강화하더라도 헤즈볼라가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셸라 전 의원은 “가자와 레바논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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