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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이란의 보복 공격 우려…이스라엘과 합동 방어 준비"

등록 2024.09.30 17:12:57수정 2024.09.30 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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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익명 요구 미국 당국자 인용해 보도

[베이루트=AP/뉴시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암살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내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지난 29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현장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 2024.09.30.

[베이루트=AP/뉴시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암살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내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지난 29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현장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 2024.09.30.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암살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내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미국 당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협력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는 있는 상황이다.

CNN은 29일(현지시각)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이 본격 중동 전쟁에 참전할까 우려해 이스라엘과 함께 방어에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군이 군사 태세를 바꿔 이스라엘과 합동 방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스라엘군이 나스랄라를 살해하는 등 헤즈볼라 핵심 지휘부 대다수를 제거하고, 레바논 도심까지 공습을 강화하자 중동 전역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이 "모든 저항군은 헤즈볼라를 지원하라"며 강경 대응 목소리를 내자, 미국 정부 내에선 중동 전쟁이 세계 대전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이 중동 전쟁에 본격 참전할 경우,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도 개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란의 공격 우려를 우려하고 있는 미국은 현재 이스라엘과 함께 합동 방위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실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중동 지역에 배치된 군함 잔류, 방어를 위한 항공 전력 추가 등을 승인하며 미군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팻 라이더 펜타곤(국방부) 대변인도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항공모함강습단과 3척의 해군-해병대 태스크포스(TF)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타곤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란과 이란의 파트너 또는 대리인이 이 순간을 이용해 해당 지역의 미국 인력이나 이익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미국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CNN에 "우리가 동의할 만한 점은 여기서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와 전면전, 특히 이란과의 전면전이 긴장 완화의 방법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에 연루된 사람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고 싶다면 외교적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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